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항공업계, 中 하늘길 다시 연다…노선 재개 움직임 '활발'

공유
5

항공업계, 中 하늘길 다시 연다…노선 재개 움직임 '활발'

-신규취항‧항공기 교체 등 중국노선 여객 맞이 분주

사진=각 사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각 사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항공업계가 닫힌 중국 하늘 길을 다시 열고 있다.

사드 보복 완화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으로 신규 취항하거나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해 항공기를 교체 투입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중국 수요 회복을 위해 노선 확대 및 운항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한중 양국 간 경제협력 회의 재개 및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등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완화 조치로 해빙무드가 조성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사드 보복 본격화 전 중국 노선에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아시아나항공은 하계 시즌부터 김포~베이징 노선 투입 항공기를 중형기로 교체 운항하고 있다. 또한, 하루 4회 운항하는 인천~푸동 노선에도 4대의 소형기 중 1대를 중형기로 교체 투입해 운항중이다.

운항 스케줄은 동계시즌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여객 수요 변동에 따라 기종 축소 변경의 여지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하계시즌이 3월부터 10월 말까지로 그 기간에 성수기가 포함돼 항공기를 일시적으로 늘린 것”이라며 “비수기인 동계 시즌에는 수요 감소로 기종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중국발 예약 부진 노선에 대해 소형기 투입 및 감편 운항을 실시해 왔다.
중국 노선 재개 시점을 엿보던 LCC 업계는 신규취항 및 운휴노선 복항 등 중국 노선 정상화에 잰걸음이 한창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인천에서 출발하는 중국 하이난의 하이커우 신규취항에 이어 부산에서 중국 산동 옌타이로 가는 하늘 길을 열었다. 오는 10월 28일부터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 산둥 옌타이에 주4회(월·화·목·토)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중국인 단체여행객 방문 중단의 여파가 최고조에 이르던 작년 6월에도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2배 증편했던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서만 중국에 3개 노선을 잇달아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인천, 부산, 대구를 기점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하여 베이징,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싼야, 하이커우, 스자좡, 자무쓰 등 중국 10개 도시에 13개의 정기노선 운항함으로써 중국 노선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모두 운휴했던 중국 노선 복항에 나서면서 노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드 훈풍에 따라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 등 노선 확대를 통해 중국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면서 “다만 여러 국제상황을 고려해 여객 수요 변동 여지는 커 수요 관련해서는 지켜봐야하겠다”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