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삼라마이다스그룹)이 베트남 국영선사인 '비나라인' 지분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M그룹이 비나라인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불황인 해운업계에 '맞불' 성격의 대규모 투자로 타개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SM그룹은 지난 2016년 말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을 인수한 뒤 SM상선을 세우고 6000억원을 투자하면서 해운 사업 확충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SM그룹의 해운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행보에서도 포착된다.
SM상선은 올 상반기 북미서안노선(PNS)를 추가로 개설했으며, 항구에 도착한 화물을 철도운송회사와의 협력으로 내륙까지 운송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등 고수익화물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해운사업과 함께 비나라인 지분 인수로 아시아 시장까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베트남 물류·해운 사업도 연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어 입찰에 성공하면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업계 분석도 맥락을 같이 한다.
1995년 설립된 비나라인은 14개 항구 운영회사를 보유 중이다. 선박 수는 벌크선 63척, 컨테이너 13척, 유조선 6척 등 82척이다. 베트남 선박 시장 점유율은 25%에 달한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