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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M그룹, 베트남 국영선사 '비나라인' 지분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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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M그룹, 베트남 국영선사 '비나라인' 지분 인수 검토

-양사 수뇌부 회동… 불황 해운업계 '맞불' 성격의 대규모 투자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SM그룹(삼라마이다스)이 베트남 국영선사인 '비나라인' 지분매각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자료=SM그룹)
SM그룹(삼라마이다스)이 베트남 국영선사인 '비나라인' 지분매각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자료=SM그룹)

SM그룹(삼라마이다스그룹)이 베트남 국영선사인 '비나라인' 지분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비나라인과 지난주 회동을 통해 지분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SM그룹이 비나라인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불황인 해운업계에 '맞불' 성격의 대규모 투자로 타개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SM그룹은 지난 2016년 말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을 인수한 뒤 SM상선을 세우고 6000억원을 투자하면서 해운 사업 확충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SM그룹의 해운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행보에서도 포착된다.

SM상선은 올 상반기 북미서안노선(PNS)를 추가로 개설했으며, 항구에 도착한 화물을 철도운송회사와의 협력으로 내륙까지 운송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등 고수익화물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해운사업과 함께 비나라인 지분 인수로 아시아 시장까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베트남 물류·해운 사업도 연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어 입찰에 성공하면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업계 분석도 맥락을 같이 한다.
한편 비나라인은 9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전체 주식의 14.8% 매각해 외부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1995년 설립된 비나라인은 14개 항구 운영회사를 보유 중이다. 선박 수는 벌크선 63척, 컨테이너 13척, 유조선 6척 등 82척이다. 베트남 선박 시장 점유율은 25%에 달한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