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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 인도 첸나이 TV "생산 중단" 움직임…관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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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 인도 첸나이 TV "생산 중단" 움직임…관세 대응

삼성전자가 인도 첸나이 공장의 TV 생산라인을 재편하며 관세 대응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인도 첸나이 공장의 TV 생산라인을 재편하며 관세 대응에 나선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TV 생산라인을 일부 조정한다. 첸나이 생산 물량을 일부 베트남으로 돌려 모디 정부의 관세 움직임에 대응한다.

2007년 건설된 첸나이 공장은 노이다와 함께 삼성전자가 인도에 가동 중인 핵심 생산설비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TV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제조해왔다.
삼성전자의 생산라인 재편 계획은 지난 7월 노이다 공장 준공 증설을 계기로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은지 두 달 만에 제기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준공식에 참석하며 노이다 공장을 양국 간 상생 협력의 상징으로 치켜세웠다. 노이다 공장 증설로 스마트폰 생산량은 두 배가량 확대되고 일자리 5000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의 첸나이 공장 생산라인 일부 재편에 대해 외신은 인도 정부가 수입 관세를 올린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모디 정부는 올 2월 TV 제조에 사용하는 주요 부품에 관세 인상을 결정했다. 대표적으로 모듈 공정을 거치지 않은 반제품 형태인 오픈셀(Open Cell)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삼성전자는 첸나이 공장 물량을 베트남으로 돌릴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핵심 수출기지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남부 호찌민 사이공 하이 테크 파크에는 소비자가전 복합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TV와 냉장고 등은 전 세계로 수출된다. 베트남 북부 박닌 성과 인근 타이응우옌 성에는 휴대폰 공장도 가동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첸나이 공장 TV 생산과 관련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시황에 따라 생산라인 재편은 늘 있었던 일이며 생산 중단은 아니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