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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토종 공유차 서비스 '패스트고' CEO "민족 자존심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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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토종 공유차 서비스 '패스트고' CEO "민족 자존심으로 만들었다"

비나 캐피탈에 자금투자 받아 애국마케팅으로 그랩과 고비엣 아성에 도전

베트남 토종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패스트고(Fast-Go)의 응우웬 흐우 뚜앗(Nguyen Huu Tuat) CEO.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토종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패스트고(Fast-Go)의 응우웬 흐우 뚜앗(Nguyen Huu Tuat) CEO.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현재 베트남에서 차량 공유업체의 기업 가치는 그랩(Grab)이 100억 달러, 고-젝 (Go-Jek)이 6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패스트고(FastGo)의 응우웬 흐우 뚜앗(Nguyen Huu Tuat) CEO는 "여러 시장, 여러 분야에 투자하면 사업을 실행하는 것이 더 느리고, 실제 베트남에 투입되는 자본은 누가 더 많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스타트업 대기업인 그랩과 고-젝(베트남은 고-비엣)이 베트남에서 경쟁하는 사이 비나캐피탈(VinaCapital)이 'made in Việt Nam'인 패스트고 차량 호출 응용 프로그램에 투자했다. 패스트고가 투자 받은 지 며칠 후 응우웬 흐우 뚜앗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패스트고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뚜앗 씨는 정확한 투자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금은 단계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자자인 비나캐피탈은 이사회에 참여할 뿐 지원하지만 회사 운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패스트고를 창업한 뚜앗씨는 "패스트고는 베트남 사람의 자존심"이라며 "패스트고를 만들 때 민족 자존심을 바탕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우버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물러서고 제가 차량 호출 응용을 사용했는데 너무 불편했습니다. 제 느낌으로 말씀드리면 우버는 차량 호출 응용부터 시장 확장까지 제대로 정착을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량 호출 응용 문제는 현재 교통과 시설 및 인프라 등의 문제해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기업에게 기회이지만 베트남 민족의 자존심입니다. 그 이유로 6월에 하노이에서 회사를 설립했고 지난 8월 호치민시에서 출발했습니다."

-베트남 공유차 서비스는 우버와 그랩, 단 둘의 놀이터였다. 우버 매각 이후에 지금은 그랩 혼자다. 최근에 고-젝 (Go-Jek)이 고비엣(Go-Viet)으로 진출해 경쟁을 시작했다. '이웃집(다른나라)'에 빼앗긴 베트남 시장을 쟁취하려면 향후 어떤 계획이 있나?

"고비엣이 최근 진행한 가격 세일 행사가 일부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일정부문은 경쟁자들의 브랜드가 좋기 때문에 시장 진입에 많은 이점이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전략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경쟁은 초기 투자금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스타트업 기업들은 처음에는 자본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운영이 잘되면 투자 자본이 생길 겁니다. 자본을 조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떻게 개발하고 발전시키 나가느냐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전이 되면 투자자들은 자연히 많이 오게 됩니다."

-애버(Aber), 바토(Vato), 마이린(Mai Linh) 등과 같은 유사 서비스들은 베트남에서 잘 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 시장이 어려운 시장입니다. 집중할 부문을 선택하지 않거나 끝까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은 여러 업체가 제품은 잘 만들었는데 시장에 마케팅을 잘 못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시장 요소가 중요합니다."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나?

"베트남 시장이 크고 투자하고 싶은 사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시장에 2~3개 브랜드 정도만 소비자가 선택해서 사용합니다. 소비자는 휴대폰에 5~7개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보통 2~3개만 설치합니다. 그만큼 선택받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 시점에 그랩은 100억 달러, 고-젝은 6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자금이 중요한데 투자는 충분히 이뤄지고 있나?

"그들은 모회사일 뿐입니다. 베트남 시장에 얼마를 투자할지는 모릅니다. 수십억 달러를 가진 그룹이라도 한 나라, 한 사업에 얼마를 투자할지는 잘 모릅니다. 큰 조직일수록 한 사업을 실행하기가 느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분야에 투자하게 되면 우리가 경쟁하는 한 분야에 누가 얼마를 투자할지, 누가 더 많이 투자할지는 아무도 모르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패스트고의 계획은 무엇인가?

"하노이에서 올 6월에 정식적으로 설립했습니다. 짧은 시간이 지난 뒤 호치민 시로 확장되었고 9월초에 다낭 (Da Nang)으로 서비스를 확대합니다. 연말까지 전국 6~8개 도시에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현재까지 패스트고의 규모는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합쳐 1만5000대이고, 지난 8월에만 1만5000 횟수를 성공적으로 연결했습니다. 6월에 등록한 1000대에 비교해 볼 때 현재 패스트고는 개인 차량이 4000대 이상, 하노이에 25개 택시업체의 차량 1000대가 참가한 상황입니다.

특히 올해 이내에 미얀마 시장에서 출시합니다. 5000만명으로 추정되는 미얀마 시장은 잠재력이 많습니다. 미얀마의 큰 도시에서는 오토바이서비스는 불가능하고 차량운행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미얀마에서 같은 분야의 경쟁자가 있나?

"그랩이 있습니다. 국내 기업은 아직 없고 그랩이 차량운행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 미안마와 베트남 시장에서 패스트고는 후발주자다. 무엇으로 경쟁할 것인가?

"첫 번째 우리는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는 시간이 필요없습니다. 이미 시장이 있기 때문에 그냥 잘하면 됩니다. 우리는 정책이 좋고 할인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오래된 'NextTech그룹'의 소프트웨어를 이어 받고 있으며 기존의 거대한 소비자 정보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경쟁자보다 가격이 싸고 출-퇴근시 요금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패스트고 사용자가 차량을 이용하다가 사고가 날 경우 1인당 최대 2억동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금을 수령하는 과정도 간단합니다."

-베트남에서의 경쟁자들은 서비스를 여러 생태계로 넓힐 계획이 있다. 패스트는?

"우리도 음식배달이나 화물같은 여러 생태계를 구성하겠지만, 꼼꼼히 선택해야 됩니다. 모든 걸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우선은 기사에게 돈을 미리 빌려주고 나중에 비용을 공제하겠습니다. 이러한 대출 분야가 미래의 추세이며 대출 과정이 더 쉽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연말까지의 목표는 무엇인가?

"규모가 6~8개의 큰 도시에서 확대되고 패스트고의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올리는 것입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