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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强달러 분위기 속 달러투자 펀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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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强달러 분위기 속 달러투자 펀드 ‘대박’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 4000억원 돌파
“외화 정기예금보다 높은 기대수익률·안정성 기대”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면서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외화 펀드 상품이 날개를 달았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해 4월 출시한 1년 만기 ‘공모 달러투자 통안채 펀드’는 누적 판매 잔액 3억6000만달러(4044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시장에 없던 독특한 상품이 4000억원 이상의 판매잔액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상품은 원화가 아닌 달러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FX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가 마이너스 전환한 것을 활용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출시 당시 인기가 좋아 지금도 사모펀드 형태로 계속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강달러 분위기 속 FX스왑 펀드가 인기다. 안정적이면서도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FX스왑 시장에서 원화와 달러화의 금리 차이에 따른 프리미엄은 약 1%로 설정된다. 이는 FX스왑에 가입하는 것 만으로도 투자자들은 1%의 수익을 얻는다는 의미다. 여기다 달러를 원화로 전환 후 우량 채권이나 트리플A에 투자하면 추가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트리플A 연 이자율이 1.2~1.5%이라고 하면,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은 2.2 ~ 2.5%다. 현재 국내 외화 예금이자는 연 1.7~1.8%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FX스왑은 거래하는 순간 프리미엄이 확정돼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달러 가치가 올라가는 추세에서 장기적으로 달러 자산을 보관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겐 외화 펀드 상품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