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이맨 제도는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의 영토다. 부가세, 소득세 등등 어떠한 세금도 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섬은 어떻게 운영이 될까. 수입관세가 있다. 또 우체국을 통한 우표 및 엽서 등에 붙는 세금이 고작이다. 한마디로 엄청나게 큰 무역업을 하지 않는 이상 이 나라에서 세금 걱정은 안 하고 살아도 된다.
과테말라도 세금이 무척 싼 나라 중 하나다. 위의 캐이맨 제도나 바하마 제도가 미니 국가라면 과테말라는 어엿한 독립국이다. 국민 1인당 내는 세금이 총 소득의 7%다.
불가리아도 국민 1인당 세금이 소득의 10%로 딱 정해져 있다. 더 이상 아무 것도 내지 않는다. 이 같은 강점을 통해 해외로부터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동유럽의 일부였지만 유럽이라는 장점도 상당히 크다.
남미의 볼리비아도 정해진 세금으로 13%다.
리투아니아도 15%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는 세금을 내면 주거, 교육, 이사 등에까지 정부가 지원을 해주니 그야말로 '세금을 낼만한 나라'라고 할 것이다.
'드라큘라의 나라 루마니아'는 16%이다. 이는 20여년 전인 1995년의 38%와 비교해 볼 때 절반도 더 떨어진 세액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연 2억6000만원 이상을 벌면 22%의 세금을 낸다. 이것도 사실 서구 선진국의 기분으로는 엄청나게 싼 세금이다. 그런데 연봉 1800만원 이하 소득자들은 세금이 없다.
마지막으로 라트비아다. 라트비아는 23%의 세금을 걷지만 그나마 수입의 종류에 따라 세금을 징수하니 23%를 다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유럽의 뉴스포털 더로컬이 꼽은 이들 10개국의 세율을 평균적으로 계산하면 12.4%가 나온다. 이 정도 세금만 내고 살 수 있다면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사람믈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