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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LG화학, 멕시코에 중남미 첫 기초소재 판매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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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LG화학, 멕시코에 중남미 첫 기초소재 판매법인 설립

-LG화학 미국법인 산하, 지난해 말 법인 전환

LG화학이 멕시코에 기초소재 판매법인을 만들었다.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이 멕시코에 기초소재 판매법인을 만들었다. 사진=LG화학.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중남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멕시코에 중남미 첫 기초소재 판매법인을 세우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작년 말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기초소재 판매법인 ‘LG Chem Mexico SA de CV’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LG화학 미국 애틀란타 판매법인 LGCAI(LG Chem America, Inc) 산하 지점으로 있었으나 지난해 말 법인으로 전환됐다.
LG화학은 새로 설립된 법인을 통해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와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등 범용뿐 아니라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를 비롯해 고부가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충남 대산 공장에 약 3500억원을 투자해 POE 20만t을 증설해왔다. 증설 물량 일부는 멕시코 판매법인을 통해 현지 시장에 수출하게 된다.

중남미가 전세계 석유화학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다. 생산량과 수요량 기준 각각 5.2%, 7.5%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만성적인 공급 부족을 겪고있어 성장 잠재력은 높다. 특히 멕시코는 GM과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가전제품 시장도 연간 4% 이상 성장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선 GS칼텍스가 2016년 1월 멕시코 법인을 설립해 자동차 경략화 소재인 복합 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이보다 앞선 2015년 현지 법인을 만들고 열가소성 강화플라스틱(GMT) 등을 생산 중이다.

LG화학은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에 편중된 시장을 전세계로 확대하며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할 방침이다. 올해 업계 최초로 글로벌 톱(TOP) 10에 진입한 LG화학은 2025년까지 5위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LG화학은 16개국에 15개 판매법인과 5개 지사, 4개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만과 미국, 폴란드, 인도 등에서 31개 생산 사업장도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베트남 스쿠터·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했다.

LG화학 관계자는 “LGCAI 산하로 있는 건 변함이 없으며 법인 전환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LGCAI는 기초소재와 수처리 등 여러 분야의 제품을 선보이고 멕시코 법인은 기초소재 제품 판매에만 집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