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中, 중소형 조선사 인수합병으로 돌파구 마련

공유
3

[글로벌-Biz 24]中, 중소형 조선사 인수합병으로 돌파구 마련

-CMG 자회사 이우 리안 조선사·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 통폐합

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의 수리 1호선인 포스엠비션호의 수리전 모습. 사진=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의 수리 1호선인 포스엠비션호의 수리전 모습. 사진=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중국 조선업계가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업체에 밀리자, 자국 내 중소형 조선사들의 통폐합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차이나머천트그룹(CMG)은 자회사인 이우 리안 조선사(Yiu Lian Dockyard)와 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Zhejiang Eastern Shipyard CO, ZESCO)를 인수합병했다.
CMG의 5번째 자회사가 되는 이 조선사는 향후 Yiu Lian Dockyard(Zhejiang)으로 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앞서 CMG은 지난 5월 한진해운으로부터 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의 지분 34%를 인수했으며, 현재 Yiu Lian Dockyard의 지분 88%를 소유하고 있다.

CMG 관계자는 “통합된 회사는 앞으로 반잠수정 및 유람선을 포함한 대규모 선박 건조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업계 및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234만 CGT(표준화물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이 496만 CGT(40.2%)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439만 CGT(35.6%)를 수주한 중국은 2위를 자치했다. 한국이 반기 기준 수주량으로 중국을 제친 것은 2015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중국 조선업계의 인수합병은 조선사의 덩치를 키워 저가공세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선박 건조를 수주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영 조선소들의 통합에 나서는 것은 규모의 대형화를 통해 해외 선주들로부터 신뢰성을 얻고, 다양한 수주 활동을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