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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아이패드, 재활용 처리 중 배터리 폭발사고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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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아이패드, 재활용 처리 중 배터리 폭발사고 잦아

-"리튬 이온 배터리 탑재 기기, 재활용 공정시 분해 어려움"

작년 미국 캐스케이드(Cascade) 재활용 센터에서 배터리 분리 중 불에 탄 중고 아이패드 제품(사진=워싱턴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작년 미국 캐스케이드(Cascade) 재활용 센터에서 배터리 분리 중 불에 탄 중고 아이패드 제품(사진=워싱턴포스트)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애플의 아이패드 등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자기기들이 재활용 처리 중 자주 폭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애플,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전자제품이 밀봉된 휘발성 리튬 이온 배터리로 재활용 업체에서 자주 화재를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지난 1분기에만 미국 뉴욕,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7개 주와 호주, 뉴질랜드 등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폐기물 관리 시설 중 83%가 최근 2년 동안 적어도 한 건의 화재사건이 있었으며 이 중 40%가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인한 것이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위험할 뿐만 아니라 얇고 휴대용으로 설계돼 분해가 어렵다.

또한 찌그러지거나 구멍이 날 경우 쉽게 불이 날 수 있다. 이는 양극 및 음극 부품 사이의 초박형 분리기가 파손될 때 배터리가 합선되면서 발생한다.

배터리 분리의 위험에도 애플을 비롯한 전자업체들은 재활용 업체를 위한 제품 분석 시스템이나 안전 예방 교육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재활용 과정이 특히 어려운 제품은 애플의 무선 아이패드 제품이었다. 이 제품에는 세 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밀봉돼 있어 거의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활용 업체는 "복구할 수 있는 재료의 가치보다 재료를 분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더 커지고 있다"며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는 모든 전자기기의 분해가 어렵다"고 말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