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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한국타이어 자회사' 아트라스BX, 美 공장 환경 문제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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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한국타이어 자회사' 아트라스BX, 美 공장 환경 문제로 갈등

-공장 가동시 납·이산화황 등 중금속, 공기에 방출돼

아트라스BX 로고.
아트라스BX 로고.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한국타이어 그룹의 계열사인 아트라스BX가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공장을 두고 환경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아트라스BX 공장 기준 2마일 이내에 학교·병원·주거단지 등이 있다는 이유로, 주민연합은 환경오염 조사·실사 등을 주 정부에 요청했다.
주민연합은 배터리 공장에서 나오는 납·이산화황 등 각종 중금속이 주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아달라는 목소리를 내는 것.

클락스빌 경제개발협의회가 조사한 결과, 배터리 공장 운영 시 공중에 방출되는 중금속량이 정부 기준치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돼 양측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졌다.

개발협의회에 따르면, 아트라스BX 공장을 일 년 동안 가동 시 공중에 방출되는 납의 양은 정부 기준치의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민연합이 걱정하는 만큼 위협적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개발협의회 관계자는 "공장 가동 일 년 기준으로 공중에 방출되는 납의 양은 1000파운드 미만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납 방출량이 연간 10만 파운드 이상 시 '중대한 수준'으로 규정하는 것을 비춰보건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 년 동안 공중에 방출되는 이산화황도 11.3t으로, 1000t 이상 방출 시 제한하는 정부 규정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 오염을 둘러싸고 양측 의견 대립이 팽팽해지자, 아트라스BX를 포함한 관련 업계는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도 사업이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아트라스BX는 앞서 테네시 주 정부에 7500만 달러(약 800억원) 가량의 투자액을 전달했으며,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트라스BX는 이곳에서 고성능 배터리인 AGM(흡수성 유리 섬유)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