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톰슨 로이터 이콘이 집계한 한국의 9월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일평균 23만 배럴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WTI는 2016년 이전까지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2~3달러 비쌌다. 하지만 미국의 셰일 혁명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가격이 역전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WTI 평균 가격은 50.85달러로 두바이유보다 2.33달러 높았다. 지난달에는 가격 차이가 4.64달러까지 벌어졌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정유업계가 이란산 원유를 줄이면서 미국이 대체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예외국으로 인정받으려면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감축해야 한다.
정유업계가 미국에서 대체 물량을 찾는 이유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를 통해 올 상반기 총 800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들여왔다. GS칼텍스도 같은 기간 총 590만 배럴을 도입했다.
올 상반기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1410만 배럴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수입량인 1343만 배럴을 이미 넘어섰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