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월 출하분부터 대리점 등 유통 시장에 공급하는 열연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향 열연 가격은 지난 3월 인상한 이후 5월 시장 가격 하락을 반영, t당 3만원 인하했다.
고철 가격 상승으로 원가는 오른 반면 열연은 되레 하락한 채로 유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약 2개월 전부터 열연 판매에서 적자가 시작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현대제철 전기로 열연 원가는 7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이스 기준 열연 공급 가격은 70만원을 조금 넘는다.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열연 설비수리를 11월까지 잇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달에 1열연 수리를 10일, 2열연은 같은 달 전기로 박판열연 공장은 8일 동안 실시한다. 11월은 10일 동안 2열연 수리에 들어간다.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대리점들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열연 유통 거래 가격은 72만원 내외로 낮게 형성되고 있다. 대리점급 대형 유통상들이 9월 인상을 수차례 시도하고 있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급 등을 배경으로 인상 여력이 있는 만큼 이번 현대제철 인상으로 시장 가격이 상승동력을 찾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