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 195회에서는 배달 이유식 사업으로 창업 3년 만에 연매출 6억원의 대박을 터트린 조난영(39)-소준수(39) 씨 부부가 출연했다.
하지만 경력 단절녀에 두 아이의 엄마인 조난영씨가 직장을 다시 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침내 조난영씨는 전세보증금을 빼 창업을 하기로 결심, 남편 소준수씨와 상의 후 시댁에 들어가 배달 이유식 가게를 시작했다.
3년 전 조난영씨 부부 창업자금은 6000만원이었다. 전세 보증금에서 빚을 제하고 남은 돈 6000만원은 시아버지가 마련해 준 돈이었다는 것. 당시 배달 이유식 업체가 흔하지 않아서 주변의 만류가 심했다. 소준수씨는 "주변에서 바지끄뎅이부터 잡았다.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욕부터 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게다가 소준수씨의 아버지도 "결혼 3년 만에 전세자금을 뺀 돈으로 사업 한다고 하니 너무 이른 것 같아서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난영씨는 "전세금을 빼서 혼자도 아니고 둘이 장사를 하겠다니 아버님도 답답하셨겠죠. 그 상황 그 자리가 너무 서러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변의 반대를 무릎 쓰고 창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조난영-소준수씨 부부는 첫 주문 두 집에서 시작해 연매출 6억원 대박집으로 우뚝 섰다. 2016년 6월 창업한 이유식 사업은 한 달 후인 7월부터 매출이 오르기 시작해 현재 월매출은 약 5000만원이라고.
조난영씨 이유식이 특별한 이유는 모든 식재료를 믹서에 갈지 않고 0.3cm 크기로 직접 써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난영씨는 "어른들은 음식이 입에 들어오면 당연히 씹는 줄 알지만 아기들은 그걸 모른다. 입에 음식이 들어오면 넘기기 바쁘다. 아기들이 음식을 씹어주면 턱 근육이 발달하면서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칼질로 이유식을 만드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위생을 위해 주방 바닥에 호스를 늘어놓지 않고 주방 벽에 걸어 두는 릴 호스를 사용하며, 칼과 도마 등은 사용 후 반드시 위생소독기로 소독하고 있다.
게다가 필요한 식재료만 구매하고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지 않는 신선도 철학을 갖고 있다. 이유식 재료도 칼로 잘게 썰기 힘든 단호박이나 가정에서 쉽게 접하기 이려운 아보카도, 퀴노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고 있다.
초보 엄마를 위한 단계별 이유식 주의점으로 조난영씨는 "알레르기 체질일 경우를 고려해 대두나, 녹두 등을 후기 이후에 먹는 것이 좋고 가족 중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돌 이후에 먹는 게 좋다"고 권했다. 또 "달걀흰자에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들어 있어 돌 이후에 먹이길 권장하고 노른자는 반드시 완숙으로 익혀서 섭취하라"고 이유식 꿀팁을 공개했다.
그밖에 생우유는 12개월 이하 아기는 소화흡수력이 약하기 때문에 장에 부담을 줄 수가 있다. 생후 1년이 지난 후부터 분유와 우유 비율을 7:3→5:5→3:7 정도로 점차적으로 조절해서 먹이는 것이 좋다고.
소준수씨는 이유식을 신선하게 배달하기 위한 자신만의 세 가지 철칙을 공개했다. 첫 번째는 보냉 가방에 2개의 아이스팩을 넣는다. 두 번째로 냉동 탑차를 활용하여 고객의 집에 이유식이 도착하기 전까지 냉장 상태를 유지한다. 세 번째는 이유식이 만들어진지 6시간 안에 배달을 완료한다. 이는 아침에 만들어진 이유식을 당일 발송하겠다는 홈메이드 이유식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그만의 전략이라고.
한편, 조난영씨가 운영하는 배달 이유식은 <아이야>로 위치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북로 108 문래동 태영 데시앙상가'이다.
채널A '서민갑부'는 매주 목요일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