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퓨마 결국 사살, "관리도 못해 마취도 못해" 비난폭발…'동물원 폐쇄론' 등장

공유
0

퓨마 결국 사살, "관리도 못해 마취도 못해" 비난폭발…'동물원 폐쇄론' 등장

18일 우리를 벗어난 대전 오월드 퓨마가 결국 사살됐다. 사진=SBS 방송화면
18일 우리를 벗어난 대전 오월드 퓨마가 결국 사살됐다. 사진=SBS 방송화면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지난 18일 대전동물원 우리를 탈출한 암컷 퓨마가 결국 사살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9시 44분께 대전 오월드 내 야산에서 엽사에 의해 탈출한 퓨마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2010년생 이 퓨마는 같은 날 오후 4~5시 사이 우리를 탈출해 동물원 내부를 배회하다 6시 30분께 첫 발견됐다.

오후 5시 10분께 119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색대가 마취총 1발을 쏴 붙잡으려했지만, 마취가 되지 않은 퓨마가 계속해서 달아나는 통에 생포에 실패했다.

수색대는 제때 퓨마를 생포하지 못하면 시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 동물원 내 건초보관소 인근 야산에 나타난 퓨마를 사살했다.

그러나 사람을 공격하지도 않았고, 동물원 직원의 단순실수 탓에 우리를 나간 것 뿐인데 끝내 죽여야만 했냐는 비난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유를 누려야 할 야생동물들을 철장에 가둔 채 구경거리를 삼는 동물원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동물원폐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대전동물원 퓨마 사살 사건과 관련한 청원이 53건 게시됐다.
누리꾼들은 "사육장 관리도 못해 마취약 조절도 못해, 제대로 하는게 무엇이냐"면서 관계자들 처벌 및 동물원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동물원 측의 관리 소홀에 따른 책임을 물어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