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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정상회담 오전 10시 시작...윤 수석“담판이 아니라 모두 사는 공존과 평화의 미래 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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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정상회담 오전 10시 시작...윤 수석“담판이 아니라 모두 사는 공존과 평화의 미래 열길”

백화원 영빈관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화원 초대소 홀에서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백화원 영빈관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화원 초대소 홀에서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전 10시경 두 번째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이날 회담은 문 대통령이 묵고 있는 백화원 영빈관에 김 위원장이 직접 찾아와 진행될 예정이다. 회담 일부와 결과 발표는 생중계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전 10시경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두 정상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 결과발표도 예정돼 있으나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일정 발표에 앞서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 이목이 평양에 집중되어 있다. 한반도의 미래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두 지도자는 가장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며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담판이 아니라 모두가 사는 공존과 평화의 미래를 열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오늘 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등에 관한 진전된 합의 사항이 도출될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8일 3시 40분경 시작 되어 오후 5시 45분까지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2시간 정도 첫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차 회담에서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조미 관계가 좋아졌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며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며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전 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두 정상은 부진한 비핵화 협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비친 만큼 2일차 회담의 관건은 북미가 이견을 보여 온 비핵화 방법론에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루느냐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요구하는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 조치’와 ‘선 비핵화 조치 후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미국 사이의 입장을 중재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결국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이의 ‘핫라인’ 등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 온 문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는 더욱 구체적인 중재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이날 오전 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안을 김 위원장이 받아들여 합의에 이른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당기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회담의 비핵화 협상에 진전된 성과가 나온다면 이를 발판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에 열린다면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1차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