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문재인 대통령 부부, 김정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한 공식 수행원들이 다같이 백두산에 오른 모습이 공개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화답하며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다"며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위원장이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도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며 말했고, 문 대통령도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 부부는 같이 케이블카에 올라 이동하기도 했으며, 서로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백두산 방문에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 물을 한 통 들고와 반은 천지에 흘려보내고 다시 천지의 물을 받기도 했다.
홍성일 기자 seongil.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