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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하이난 항공그룹 자회사 디폴트 ‘화들짝’…메리츠종금·하이투자증권 담보확보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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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하이난 항공그룹 자회사 디폴트 ‘화들짝’…메리츠종금·하이투자증권 담보확보로 ‘숨통’

자료=나이스신용평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나이스신용평가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중국 하이난항공 그룹 자회사의 디폴트가 국내증권사에게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하지만 선순위 담보권 등 담보를 잡고 있어 실제 손실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하이난(Hunan) 신탁은 중국 하이난 항공 그룹(HNA) 자회사인 HNA Innovation co. Ltd.가 3억 위안의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HNA관련 익스포저(Exposure)를 보유중인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우발채무 1080억원을 보유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HNA 그룹이 HGS 주식 51%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행한 1억 USD 외화채권(달러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에 종금계정을 통해 대출확약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외화채권 발행자인 HNA Innovation Finance Group이 채권 만기인 2018년 12월 24일에 정상적으로 원리금을 상환하거나,보증 제공자인 HNA 그룹이 보증의무를 이행할 경우,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가 상환되며 메리츠증권의 우발채무 부담도 소멸하는 구조다.

만약 HNA Innovation Finance Group이 만기일에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거나 HNA 그룹이 보증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메리츠증권은 종금계정 대출채권으로 동 채무를 인수하게 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 실장은 “종금계정을 통해 우발채무를 인수함에 따라,순자본비율등 규제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HNA 그룹 및 Hong Kong Airline 지급보증 이외에 HGS 주식 51%에 대해 선순위 담보권을 확보하고 있어, 최종적인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익스포저가 이보다 작다. 우발채무규모는 614억원으로 대출채권으로 전환한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HNA그룹의 벌크선 선박 매입자금 관련, 하이마린에이치유동화 제일/이차 유동화 회사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해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현재 하이투자증권은 ABCP만기일에 동 유동화회사의 기초자산으로부터 원리금 회수가 어려움에 따라 기초자산매입을 통해 ABCP를 상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출채권 규모는 614억원 수준이며, 이는 2018년 6월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7,354억원의 8.3%이다.

한편 이번 인수채권에 대한 담보자산(선박 3척, 담보가치 약 806억원) 가치가 우수한 수준으로 담보자산을 바탕으로 회수가능성 및 HNA그룹에 대한 상환 요청 등을 바탕으로 자금 회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채권의 최종손실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혁준 금융평가1 실장은 “하이투자증권이 2018년 상반기 순이익이 348억원을 시현하는 등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번 우발채무 현실화로 인해 발생하는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