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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KRX 투자' 캄보디아증권거래소, 해외자금 유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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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KRX 투자' 캄보디아증권거래소, 해외자금 유치 안간힘

-자금 유치 목적 거래시간 3시간 30분 연장

캄보디아 증권거래소(CSX)가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주식거래시간을 연장했다. 사진=니케이 아시안 리뷰(Nikkei Asian Review)이미지 확대보기
캄보디아 증권거래소(CSX)가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주식거래시간을 연장했다. 사진=니케이 아시안 리뷰(Nikkei Asian Review)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투자한 캄보디아 증권거래소(CSX)가 최근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캄보디아거래소는 낮은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영업시간 연장과 수탁은행 허용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먼저 거래시간을 대폭 늘린다. 기존 주식거래가능시간은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였지만 무려 3시간 30분을 연장해 오후 3시까지 거래가 가능해진다.

지난 6월에는 모바일 거래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내년부터는 수탁은행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신해 자산을 보유한 은행과 거래할 수 있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즉 수탁은행이 외국 투자자들의 원주식 보관부터 주주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대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캄보디아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자국의 주식처럼 살 수 있게된다.

아울러 CSX는 현지 기업의 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상업은행, 증권회사 등 70여개의 금융기관에 접촉중이다. 해외기업의 IPO는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

캄보디아거래소는 지난 2012년 4월 한국거래소(KRX)와 캄보디아 경제 무역부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현재 전세계 증권 거래소 중 가장 규모가 작다. 상장 기업은 그랜드 트윈스 인터내셔널(Grand Twins International), 시하 눅빌 자치 항구 (Sihanoukville Autonomous Port) 등 5곳에 불과하다. 캄보디아의 선도 기업인 ASA가 올해중으로 CSX에 6800만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캄보디아거래소 초기 설립을 지원한 댓가로 4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후 6년 여간 102억원을 투자해가며 캄보디아 경제 성장에 따른 과실 혜택을 노렸지만, 적자에 허덕이기 바빴다. 올해 3월 기준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CSX에서 49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이 해외투자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원동력이 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캄보디아 등 해외거래소에서 구조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됐다.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 특성상 수익이 발생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종원 캄포디아거래소 부회장은 "거래시간 연장으로 외국 투자자들이 겪을 시차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쟁력있는 현지 기업을 CSX에 상장시켜 한국뿐 아니라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의 외국인 투자 자금을 끌어모으겠다"고 말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