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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콕콕] 고관절 수술 했다간 합병증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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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콕콕] 고관절 수술 했다간 합병증만 커진다

고관절 수술이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고관절 수술이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뉴시스
“수면 장애는 특히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적절한 휴식이 없으면 통증이 더 커지면서 피로와 고통이 많이 증가해 전반적인 건강을 악화합니다.” 듀크대학교 의과대학 다니엘 론 박사의 말이다. 듀크대학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 소재 대학이다.

엉덩이 관절을 고관절이라고 한다. 고관절은 우리 인체의 중심이다.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다른 질병보다 훨씬 높은 게 의료계 소견이다. 하지만 주로 낙상이나 자동차사고 등으로 인해 고관절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2016년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 안전사고 5795건 중 낙상사고가 2746건(47.4%)이었다. 낙상사고로 발생한 손상 중에서는 골절이 1214건(44.2%)로 가장 많았다.

노인의 낙상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근력이 약하고 골밀도가 낮아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더욱이 균형 감각, 유연성, 순간 사고 대처 능력이 떨어져 넘어지면서 그대로 충격이 고관절로 전달돼 골절상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최근에는 허리 틀어짐으로 인한 고관절 수술도 빈번하다. 인체 중 또 하나의 중심 허리가 틀어졌을 경우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며 몸이 붓고 피곤한 증상이 이어진다. 그래서 고관절 수술을 통해 이를 바로 잡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 한 연구에서는 고관절 수술이 만성통증과 수면 장애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따르면 듀크대 연구팀은 고관절 수술을 한 18~50세 환자 1870명의 자료를 분석해 고관절 수술 후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고관절 수술 후 합병증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 합병증 내용으로는 먼저 정신건강 장애 1.8배, 만성 통증 2.7배, 약물 남용 1.6배, 심혈관질환 1.7배, 대사증후군 1.9배, 관절염 2.3배, 수면장애 2.1배 증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객관성을 위해 수술 12개월 전과 수술 24개월 후에 환자 기록을 수집했다.
조규봉 기자 김혜림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