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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증권업계 1호 외화 발행어음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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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증권업계 1호 외화 발행어음 '급물살'

연내 외화 발행어음 상품 판매 출시 목표
NH투자증권 내년 상반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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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금투업계의 외화표시 발행어음 사업 첫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전유물이었던 해외 송금 업무가 증권사로도 확대된다. 증권업계도 소액 외화자금 조달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금융 등 생산적 활동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초대형IB가 외화 발행어음을 취급할 수 있게 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해당안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외환제도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초대형IB(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외화표시 발행어음 업무를 올해 4분기부터 허용하는 안을 의결했다. 외화 발행어음 상품은 올해중 출시될 예정이다.

대상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자증권 두 곳. 한국투자증권가 먼저 당국의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외화 발행어음' 판매를 위한 전산개발과 약관 개정 등에 착수한다. 한투에 이어 NH투자증권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외화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계획중이다.

외화 발행어음은 원화 발행어음과 마찬가지로 1년 이내의 단기 외화자금 조달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조달금액의 50% 이상은 기업금융에 활용해야 한다.

증권사가 은행(1년물 외화 예금금리 평균 2%대)과의 금리 경쟁 등을 하면 개인과 기업의 외화자금 운용수단이 다양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개인이나 수출대금을 외화로 받은 기업이 좀 더 높은 수익을 누리를 수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도 외화 발행어음 허용에 반색을 표하고 있다. 제한적이었던 외화자금 조달 경로가 하나 더 늘어나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앞서 증권사가 외화를 조달하려면 FX 스와프 시장을 이용하거나, 직접 해외에서 고리로 차입했어야 했다"면서 "이제야 숨통이 트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