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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그 높던 인기는 어디로?…최측근 내무장관도 떠나고 지지율 30%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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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그 높던 인기는 어디로?…최측근 내무장관도 떠나고 지지율 30%로 급락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9월 17일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를 엘리제궁에서 맞아 환영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9월 17일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를 엘리제궁에서 맞아 환영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취임 초기 '개혁 아이콘'으로 불리며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최측근이자 정권 2인자인 제라르 콜롱(71) 내무장관을 포함해 지난 8월 이후 장관 3명이 잇따라 떠나며 그의 지지율은 30%로 급락했다.

콜롱 전 내무장관은 프랑스 남동부 리옹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콜롱 전 내무장관의 사임은 시장 출마라는 표면적인 이유보다는 마크롱의 정권 운영에 대한 불만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콜롱 전 내무장관은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엇이든 혼자 결정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고립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통치 방법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콜롱 전 내무장관은 치안과 불법이민자 대책 등 중요 과제를 담당한 내각의 중진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을 대선에서 지원하고 2017년 5월 대통령 취임식에 감격할 정도로 절친한 관계였다.

마크롱 정권은 지난 8월 말 탈원전 등을 주장하는 환경운동가 출신의 환경부 장관이 정권과의 견해 차이를 이유로 사임했다. 이어 회계처리를 둘러싼 의혹을 보도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체육부 장관이 내각을 떠났다.

정권 출범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참신한 인사로 66%의 높은 국민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9월 현재 지지율은 31%로 떨어졌다.

마크롱 정권은 내년 5월 유럽 의회 선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9월 여론 조사에서 여당인 '전진하는 공화국(LREM)'은 21.5%로, 마리 르펜이 이끄는 극우 정당 '국민전선' 21%로 비슷하다.

단지 마크롱은 외교에서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어 헝가리와 이탈리아의 포퓰리즘과 차별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어서 50%대의 지지율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