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장조사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베트남 가솔린 수출량은 29만8000 배럴로 전월 대비 75% 하락했다. 상반기 월평균 베트남 수출은 208만 배럴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베트남 수출량은 228만 배럴, 2분기 231만 배럴이었다.
이에 국내 정유사들은 베트남을 넘어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오일뱅크가 멕시코 국영 석유사인 피엠아이(P.M.I)와 내년 상반기 휘발유 210만 배럴(2억 달러)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물 시장 트레이드를 두지 않고 미주 지역에 직접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건 국내 정유사 중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15년부터 석유 현물 시장에서 멕시코,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 미주 지역에 간헐적으로 휘발유를 수출해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수출 다변화 노력의 일환”이라며 “전체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을 넘어 중남미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국내 정유사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8월 호주 수출은 86만1000 배럴로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뉴질랜드 수출 또한 46만7000 배럴로 같은 기간 164% 올랐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