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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베트남에서 호주·멕시코로…정유사, 수출다변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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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베트남에서 호주·멕시코로…정유사, 수출다변화 박차

-8월 베트남 가솔린 수출 75% ↓
-현대오일뱅크, 멕시코 피엠아이와 장기 계약

8월 한국의 베트남 가솔린 수출이 75% 떨어졌다. 이미지 확대보기
8월 한국의 베트남 가솔린 수출이 75% 떨어졌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베트남의 원유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정유사들이 아시아를 넘어 호주와 멕시코, 뉴질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베트남 가솔린 수출량은 29만8000 배럴로 전월 대비 75% 하락했다. 상반기 월평균 베트남 수출은 208만 배럴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베트남 수출량은 228만 배럴, 2분기 231만 배럴이었다.
수출이 줄어든 배경은 베트남의 자급률이 높아진 데 있다. 응이손 정유플랜트가 시운전을 시작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줄고 있다고 S&P는 설명했다.

이에 국내 정유사들은 베트남을 넘어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오일뱅크가 멕시코 국영 석유사인 피엠아이(P.M.I)와 내년 상반기 휘발유 210만 배럴(2억 달러)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물 시장 트레이드를 두지 않고 미주 지역에 직접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건 국내 정유사 중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15년부터 석유 현물 시장에서 멕시코,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 미주 지역에 간헐적으로 휘발유를 수출해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수출 다변화 노력의 일환”이라며 “전체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을 넘어 중남미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국내 정유사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8월 호주 수출은 86만1000 배럴로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뉴질랜드 수출 또한 46만7000 배럴로 같은 기간 164% 올랐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