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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지준율 인하에도 급락…지지선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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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지준율 인하에도 급락…지지선은 어디?

 중국A주 상장사 12개월 예상EPS 증가율둔화, 자료=한국투자증권
중국A주 상장사 12개월 예상EPS 증가율둔화, 자료=한국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했으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되레 폭락하며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꾸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PBoC)은 지난 7일 지급준비율 (이하 지준율, RRR)을 추가인하했다.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15일 (월)부터 대형 상업은행과 주식제 상업은행, 도시상업은행,외자은행 등의 위안화 예금 지준율을 100bp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은행의 경우 15.5%에서 14.5%로, 중소은행의 경우 13.5%에서 12.5%로 각각 인하된다.

이번 조치의 목적은 △경기둔화 방지 △유동성공급 △주가방어다.

하지만 깜짝 지준율인하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경절 연휴를 끝으로 8일 개장한 중국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4.84포인트(3.72%) 급락한 2716.5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4% 이상 하락했던 홍콩증시도 맥을 못췄다. 깉은날 홍콩H지수는 전날보다 146.60포인트(1.39%) 급락한 1만381.79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증시에 대해 낙관론보다 신중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지선은 확인됐으나 대외적 굵직한 이슈들도 반등여력이 부족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찐링 (Jin Ling) KB증권 연구원은 "상해종합지수가 8~9월 이미 과거 저점(2016년 1월말 2638pt)에 근접한 후 지지 선이 확인되는 과정을 경험했다”며 “대내외적 굵직한 부담요인 속에 증시 반등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발표할 경제지표의 성적에 따라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3번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지표는 더욱 둔화되고 있다”며 “19일에 발표될 경제지표에 더욱 주목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나아가 중국의 지준율 인하파괴력이 떨어짐에 따라 미국 금리 리스크에 국내 증시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국경절 연휴 동안 이례적으로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했지만, 글로벌 증시 및 한국 증시는 미국 금리 상승에 당분간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방 리스크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