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최**과 이하 비슷한 리벤지포르노 범들 강력징역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8일 답변기준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구하라와 교제기간 촬영한 은밀한 영상을 보내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리벤지포르노' 논란을 불러일으킨 최종범 씨는 그러나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애초 영상을 촬영한 것이 구하라이고, "네가 찍은 영상이니 직접 보관하라"는 의미에서 전송한 것이지 '협박용'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그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신분을 감췄던 최종범 씨는 8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실명과 상처가 난 얼굴사진을 공개하며 "리벤지포르노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하라가 평소 하혈을 했음에도 자신으로 인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은 것처럼 인터뷰한 내용에 화가 났다며 구하라와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구하라 측이 제출한 영상과 최종범 씨 자택 등에서 압수한 휴대폰 등을 토대로 양쪽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최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구하라는 앞서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다며 최씨를 추가 고소한 당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