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8일 발표한 ‘가계생산 위성계정 개발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액은 2009년(270조6000억원) 보다 90조원 가량 늘어난 36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명목 GDP의 24.3%에 해당하는 액수다. 국민 1인당 가사노동의 가치는 710만8000원으로 지난 2009년에 비해 160만원가량 올랐다.
성별에 따른 가사노동 구성비를 살펴보면 남성은 지난 1999년 20.1%에서 2014년 24.5%로 상승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남성의 가사노동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의 가사노동 구성비는 지난 1999년 79.9%에서 2014년 75.5%로 줄어들긴 했지만 남성의 가사노동 구성비의 3배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5세~29세의 가사노동 구성비는 지난 1999년 20.6%에서 2014년 8.9%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30대의 가사노동 구성비도 줄어들었다. 반면 40대, 50대, 60세이상의 가사노동 구성비는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무급 가사노동의 적절한 인정과 평가를 통해 성장 및 복지정책을 수립·평가하는 데 기여”하고 “생산활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무급 가사노동을 화폐가치화함으로써 소득측정 대상 영역 확대 및 소득통계(GDP)를 보완하는 효과가 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