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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니크함으로 女心 훔치다"…색조 브랜드 '키핀터치' 초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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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니크함으로 女心 훔치다"…색조 브랜드 '키핀터치' 초고속 성장

-대표 포함 3명 직원 규모로 4년 만에 빠른 성장세
- 해외 유통은 물론 온, 오프라인 매장 진출에 성공

JIT그룹이 출시한 코스메틱 브랜드 키핀터치(Keep in Touch)의 출시 제품이미지 확대보기
JIT그룹이 출시한 코스메틱 브랜드 키핀터치(Keep in Touch)의 출시 제품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10·20대 여성들에게 '대세 쿠션'으로 불리는 화장품이 있다. 피부톤 보정은 물론 기미, 잡티 커버에 뛰어나 여성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제이아이티그룹(JITGROUP)이 2015년 3월 출시한 '화이트 블렌딩 베이스 쿠션'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5일 여성경제인협회 주최로 부산에서 열린 '2018 전국 여성 CEO 경영 연수'에서 조예나 JIT그룹 대표를 만났다. 대세 쿠션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조 대표는 JIT그룹이 출시한 코스메틱 브랜드 키핀터치(Keep in Touch)에 대해 "10·20대 등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해 유니크한 감성을 자극하는 색조 화장품"이라면서 "수출은 물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키핀터치의 탄생 배경에는 조 대표의 지난 10년 이력이 녹아있다. 조 대표는 JIT그룹 설립 전 색조 전문 브랜드에서 해외 영업을 했다. 당시 확보한 해외 유통망을 기반으로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조 대표는 "색조 전문 브랜드에서 일하다 보니 해외시장에서 어떤 화장품이 잘 팔리고 원하는지 알게 됐다"면서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는 미백과 커버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그에 따른 화장품을 기획,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화이트 블렌딩 베이스 쿠션이다. '눈꽃쿠션'으로도 불리는 이 쿠션은 화이트닝 에센스와 커버 파운데이션을 결합한 에센스 쿠션으로 즉각적인 피부톤 개선과 커버력을 자랑한다.

화이트닝 에센스와 커버 파운데이션으로 나뉘어 원하는 밝기의 피부톤으로 조절해주며 기미와 잡티를 효과적으로 커버해준다. 무엇보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칙칙한 피부톤을 정리해주고 메이크업을 오래 지속해준다.

키핀터치는 해외에서 먼저 성공한 뒤 국내 판매를 시작한 브랜드다. 수출 후 인지도를 높인 뒤 국내 온라인몰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입점하면서 생산과 유통을 늘리고 있다. 통상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국내 판매를 성공적으로 이끈 다음 점차 해외 유통에 나서게 되는데 키핀터치는 정반대로 유통망을 넓혔다.
키핀터치는 조 대표를 비롯해 홍보, 디자이너 등 3명이 이끌고 있다. 규모는 작아도 영향력은 크다. 수출과 국내 온라인몰 판매를 주력으로 하던 키핀터치에 오프라인 매장 MD가 먼저 입점을 제안할 정도다.

현재 키핀터치는 온라인채널 'Keep in Touch 몰'과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판매되며 오프라인 매장은 롯데와 100여 개의 롭스 매장, 신세계에 입점해있다.

조 대표는 "멀티 기능성의 데일리 메이크업 브랜드로 탄생해서 그런지 국내외 인기가 좋다"면서 "일본, 중국, 홍콩, 타이완, 태국, 미국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수출해 글로벌 유저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성공했지만 조 대표는 제품 출시부터 지금까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같은 여성의 마음을 잘 읽고 제품을 개발하는 데 이점은 있지만, 반대로 여성이라 사업하기에 힘든 점도 따랐다고 전했다.

그는 “규모를 떠나 여성이 기업을 운영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무래도 여성이다 보니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지 않고 운영에서 폐쇄적인 네트워킹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창업경진대회도 나가고 기술혁신형 여성 창업자로 선정돼 지원도 받았지만 그래도 여성 기업이 일할 수 있는 환경, 예를 들어 이번처럼 여성 CEO 경영 연수 등 여성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인다든가 교류하면서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가 한계와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키핀터치는 빠르게 성장했다. 특유의 유니크한 패키지 디자인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화장품으로 마니아층 형성에 성공했다. 현재 조 대표는 또 다른 성장을 꿈꾸고 있다.

그는 "키핀터치는 유니크한 콘셉트로 탄생한 색조 브랜드"라면서 "현재 빅데이터 기반으로 개발 중인 특허 제품이 있는데 제품으로 출시해 밀레니엄 세대들이 스마트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