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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시장, 가격 인상 반응 ‘뜨뜻미지근’…시간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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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시장, 가격 인상 반응 ‘뜨뜻미지근’…시간과의 싸움

– 현대제철 철근 가격 인상에 유통업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반응 ‘절반의 성공’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글로벌이코노믹 정리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글로벌이코노믹 정리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현대제철은 유통향 철근 판매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통향 철근 마감가격을 지난 11일부터 톤당 71만원(이하 고장력 10mm 기준), 18일부터 톤당 72만원으로 적용한다. 톤당 1만원씩 2회 인상한다.
현대제철의 철근가격 인상에 대해 유통업계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차가운 반응은 아니다. 단어 뜻대로 온기를 품고 있다.

철근메이커는 유통향 출하가격 인상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현대제철 인상 이후 시장 흐름에 맞춰 가격 인상에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철근시장은 재고도 부족하지만 수요도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철근 수요가 아파트 건설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철근 구매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은 2차 유통뿐이다. 철근 유통시세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차 유통 판매가격은 고장력 10mm기준 톤당 68만 5000원(현금기준)이 중심 가격이다. 이전부터 논의해온 거래에 대해 종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 발표에도 폭발적인 문의 증가는 없다. 기존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한제강 리테일 철근 판매가격은 톤당 69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제강 측은 “건설사 기준가격에 비해 유통시세가 너무 낮게 형성되고 있다”며 “현대제철 인상 폭에 맞춰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의 철근가격 인상에 동종 제강사들이 언제 동참할 것인가의 문제만 남아있다.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철근메이커들의 후속 인상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