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장의 폭락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미 시장은 고평가 되어 있고 울고 싶은 아이 뺨 때린 격으로IMF가 목요일 세계시장을 비롯하여 주요국의 성장 전망을 줄줄이 약 0.2% 정도 하향 조정한 것이 도화선 역할을 했다. 주요 원인으로 미 행정부가 벌이는 글로벌 무역분쟁과 미 연준의 고금리 및 통화긴축이 세계경제를 위축할 것이고 특히 신흥국은 약 1000억 달러의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IMF는 경고했다.
뉴욕시장은 원자재 주가 6.6%, 산업주는 6.4% 주중 각각 하락했다. 지난 주말 기업실적 발표가 있었던 금융주는 주중 5.6% 하락했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예산되는 보험주가 금융주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금리의 지속적 상승으로 대출과 예금의 이자 차이가 커지고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은행들의 수익은 좋아졌다. JP모건은 3분기 25% 가까이 이익이 상승했고 시티그룹은 12%, 웰스파고는 32% 각각 상승했다. 양호한 실적에도 JP모간 주가는 1% 하락했고 웰스파고는 +1.3% 상승, 시티그룹은 2.1 % 하락했다.
뉴욕시장 상승의 주역인 기술주도 고금리 발작을 모면하지 못하고 주중 3.8% 하락했다. 그러나 금요일 기술주는 +3.2%로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S&P500 기업들의 3분기 기업실적은 21.5% 상승할 것으로 데이터분석 전문 업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1분기와 2분기 보다는 낮아진 수치이고 앞으로 무역분쟁의 산업에 대한 악영향이 이익과 전망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뉴욕시장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강한 미국경제를 전제로 9월 금리를 인상한 미 연준 FOMC회의 의사록이 17일 공개되면 미국채 금리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강한 전망이 확인되면 다시 한번 고금리 충격과 달러 동요 등으로 주후반 시장동요가 예상된다.
복잡한 양상이지만 3분기 기업실적의 방향이 고금리, 무역분쟁에 오염되었는지를 가늠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