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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농협 등 일부은행에 '경고'…대출 총량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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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농협 등 일부은행에 '경고'…대출 총량 관리 강화

금융감독원이 일부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했다. (사진=DB)
금융감독원이 일부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했다. (사진=DB)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일부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총량 관리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량이 연간 목표치를 넘었거나 근접한 일부 은행에 대해 총량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했다.
은행들은 매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이 수치를 넘지 않도록 총량을 관리해야 한다. 2018년 목표치는 은행권 전체로 7%, 개별 은행에 따라 5~8% 수준으로 각각 다르다. 즉 은행별로 2018년 9월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2017년 말 설정한 연간 증가율 목표치인 7%에 육박하면 총량규제 대상이 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9월 말까지 가계대출이 6.9% 증가했고, 이 가운데 주택 관련 대출은 8.0%, 집단대출은 11.4% 늘어났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율이 6.1%, 주택 관련 대출 증가율이 5.7%로 농협은행의 뒤를 이었다. 수협은행은 기존에 승인된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증가하자 금감원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2018년 말까지 사실상 중단했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높은 은행들에 대해 현장점검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증가세를 잡지 못할 경우 구체적인 시기와 목표치 등을 담은 이행 각서(MOU)를 받고, 이행하지 않을 시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