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간) 바레인 H형강 메이커인 SULB사 측은 한국향 수출량을 월 1만톤 수준이 아닌 연간 6만~7만톤 수준으로 제한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산 H형강은 올 4월 한국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KS인증 획득 이후 7월부터 한국 수입이 본격화 됐다. 올해 바레인산 누계 수입량은 9월까지 4만7121톤을 기록했다.
바레인 SULB는 일본 H형강 메이커인 야마토고교가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기술 이전이 빠르게 진행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H형강 메이커의 경쟁업체로 성장한바 있다. 또한 야마토그룹은 한국 내에 철근생산 메이커인 YK스틸도 운영하고 있다. 야마토그룹은 국내외 안팎에서 한국 봉형강 메이커를 위협하고 있다.
9월 한국에 통관된 바레인산 H형강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622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통관된 베트남산 톤당 672달러 보다 톤당 50달러 낮은 가격이다. 일본산과 비교하면 무려 톤당 73달러가 낮다.
바레인산 H형강이 한국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우려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SULB사 측은 한국향 수출량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약속했다. 약속이 이행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