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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철근, 갈길 바쁜데 녹슨철근이 발목…국내산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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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철근, 갈길 바쁜데 녹슨철근이 발목…국내산도 영향

9월초 입고된 수입철근 1만4000톤 여전히 유통…저가 시세 형성으로 철근가격 상승 저해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수입철근 거래가격이 국내산과 비교해 더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녹슨철근이 시세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산 철근 유통시세는 톤당 70만원(이하 고장력 10mm 1차 현금)에 육박했다. 연초 70만원에서 시작된 시세는 5월 중순 56만원까지 폭락한바 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10개월만에 70만원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국내산과 수입철근의 가격 스프레드는 톤당 3만원 수준이다. 수입철근 품귀가 가중되면 가끔 국내산 거래가격을 뛰어 넘기도 한다.

국내산 철근 거래가격이 70만원에 육박함에 따라 수입철근 시세는 톤당 67만원까지 가능해졌다. 그러나 중국산 철근 거래가격은 톤당 66만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유는 녹슨철근이 톤당 65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글로벌이코노믹 정리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글로벌이코노믹 정리

지난 9월 초 용강강철 1만톤과 일조강철 4000톤의 물량이 녹이 발생한 상태에서 한국에 입고됐다. 선적 작업 중 태풍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 물량이 아직 소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녹근 철근의 문제는 고객들이 정상적인 제품과 녹슨 제품의 가격을 혼동한다는 점이다. 정상제품을 녹슨제품 가격에 구매를 희망하고 있는 것.

국내산 철근 가격 상승 폭이 커지기 위해서는 수입철근 가격이 빠르게 따라 붙어줘야 한다. 국내와 수입산의 가격차가 확대될 경우 국내산 철근가격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