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찰에 따르면 감식반과 검사 등 수사팀 10여명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이스탄불에 위치한 사우디 영사관저에 도착했다.
총영사관 인근 CCTV 영상에는 지난 2일 카슈끄지가 들어간 뒤 약 2시간 후, 총영사관 차량과 검정색 밴 여러 대가 총영사관을 출발해 영사관저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놓고 사망한 카슈끄지를 영사관저로 옮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이 보낸 '암살조'에 의해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는 소문도 확산됐다.
터키의 일간지 예니샤파크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되는 당시의 오디오에서 그가 손가락이 잘리는 고문을 당한 후 참수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카슈끄지가 살해당한 뒤 영사관저 정원에 매장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터키 당국은 사우디 영사관저 뒷뜰을 수색하는 등 계속해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사우디 측은 "카슈끄지가 멀쩡히 총영사관을 떠났으며 그의 실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