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일단 소속사 프로듀서(PD)의 폭행 사실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총괄 프로듀서인 김창환 회장의 혐의에 대해선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같은 날 밤 JTBC '뉴스룸'을 통해 피멍과 핏자국이 선명한 상처부위를 공개하며 증언에 신빙성을 더했다.
"부모의 마음으로 훈계를 한적 있으나, 폭언이나 폭행을 사주하지 않았다"고 두 번에 걸쳐 입장을 밝힌 김창환 회장의 경우에는 녹취록에서 충격적인 발언이 나왔다. PD의 폭행을 알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고 말한 그가 '부모님'을 들먹이며 협박식으로 윽박지른 것. 녹취록에서 김창환 회장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한다.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오면 너희는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10배는 더 괴로워"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소속사 측은 "김창환 회장이 석철 군과 이야기하던 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다.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 것"이라는 입장.
김창환 회장의 표현대로 '판'은 커졌고, '주장'에 그치지 않은 '증거'가 나온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어디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