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이나 책 등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 리뷰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라는데 의문을 품고 조사에 착수한 위치 데이터에서는 "온라인 리뷰를 참고한다"고 답한 사람이 무려 97%에 달했다. 그러나 높이 평가됐던 리뷰와는 달리 "사보니 실망했다"는 경험자가 31%에 달했다. 위치는 페이스북(Facebook)의 '그룹' 기능을 사용해 아마존에 페이크리뷰 게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룹에 침투해 실태를 조사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방식으로 모집된 페이크리뷰 작성자들은 먼저 제품을 구입해 리뷰 작성 권한을 얻은 후, 제품의 성능과 관계없이 긍정적인 리뷰를 게시한 것으로 상품 대금을 환불 받거나, 때로는 플러스 알파의 금액을 지불받을 수 있다고 한다.
위치 조사원은 투고로 의뢰받은 상품에 대해 솔직한 심정으로 2성급 리뷰를 게시하려고 했다. 그러자 업체 측은 무료로 상품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리뷰를 재작성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3성급 리뷰로 재작성했는데 업체는 또다시 "5성급으로 고쳐 쓰지 않으면 물품 대금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조사원은 이를 거부했고 결국 환불을 받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또 다른 사실은 제조사가 일정 국가를 타깃으로 이에 합당한 대상 국가의 리뷰어를 선택하기 위해 요구조건을 달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마존에서는 "영국의 리뷰워만"이라는 모집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조사원은 특히 "극동지역 업체들이 아마존에 리뷰를 써주는 서양 소비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치는 "유료 매수된 리뷰를 통해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고 결론지었으며 조사 결과에 대해 페이스북과 아마존에 각각 보고했다.
한편 미국 야후파이낸스는 8월 페이크리뷰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페이크스팟닷컴(Fakespot.com)의 창립자 사우드 칼리파(Saoud Khalifah)의 다음과 같은 쇼킹한 코멘트를 게재한 바 있다. "아마존의 전 카테고리에 전체 리뷰의 약 30%가 페이크이며 특히 중국의 무명 메이커 상품이라면 95%가 페이크리뷰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아마존은 ”이 수치는 너무 과장됐으며 실제로는 1% 정도“라고 반박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