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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호황 계속될 것"…중국 개혁과 고품위 수요증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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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호황 계속될 것"…중국 개혁과 고품위 수요증가 배경

中 Fe 40%이하 저품위 광산규제…65% 고품위 수입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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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글로벌 메이저 광산기업 '톱3'는 앞으로도 철광석 시장에서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광산업계에 따르면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들 메이저 3사가 올 3분기에 기록적인 생산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광석 수요는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정체된 반면 공급은 늘어나고 있다. 주요 분석기관들은 수년 전부터 철광석 공급과잉을 예측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만 해도 올해 최저 4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이와 반대로 철광석 가격은 10월 들어 강세를 실현하고 있다. 22일 기준 중국의 스폿 수입 가격은 Fe 62% 기준 CFR 톤당 75달러를 기록했다. 3월 이후 최고치다. 올해 가장 높았던 80달러(2월 27일)에 근접하고 있다. 1~22일 평균 가격은 71달러다. 7월 평균 64달러를 저점으로 10.9%나 상승했다. 앞서 8월과 9월 평균 67달러, 69달러로 계속 높아졌다.

중국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가격 강세의 배경으로도 지목된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10월 중순 기준 40여개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9월 말 기준 1억4516만 톤으로 전월 대비 1.5%(217만 톤) 감소해 4개월 연속 줄었다고 밝혔다. 마이스틸 집계 기준 지난 19일 재고는 1억4530만 톤으로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이저 3사의 생산은 Fe 62% 이상의 고품위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은 40% 이하 저품위 생산이 많다. 중국 정부는 구조개혁과 환경규제 일환으로 생산에 제동을 걸었다. 중국에서 고품위 위주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의 생산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중국의 철광석 생산량은 3억8822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6월 생산량은 6550만 톤으로 10.3%나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가 눈에 띄고 있다.
중국 세관총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철광석 수입량은 7억167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역대 최대 조강생산 및 철광석 수입량을 기록했던 작년 수준을 이어간 것이다. 중국에서 저품위 광석 생산이 줄어든 반면 고품위 광석 수입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이저 광산들은 올해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BHP빌리톤은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2017-2018 회계연도 생산량은 2억75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치다. 2018-2019년은 2억7300만~2억8300만 톤으로 목표를 삼았다. 아울러 발레, 리오틴토 등도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드맥맥킨지는 당시 보고서를 내고 고품위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환경규제를 그 배경으로 지목하면서 "100달러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고품위와 저품위 사이의 가격 격차는 작년 겨울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품위 광석에 대해서는 70달러를 예측했다.

투자자문회사인 샌포드번스타인(Sanford C. Bernstein&Co)은 "지난 10년간 구가한 철광석 업계의 엄청난 호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