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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포드, 美서 7년만에 '브롱코·레인저' 재생산… 'SUV·픽업트럭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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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포드, 美서 7년만에 '브롱코·레인저' 재생산… 'SUV·픽업트럭 체질개선'

-리서치기관 "2020년 美서 자동차 판매 50% 이상 SUV·픽업트럭"

포드 SUV 브롱코 이미지 사진. 이미지 확대보기
포드 SUV 브롱코 이미지 사진.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7년 만에 미국에서 SUV·픽업트럭 생산을 재개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첫 생산모델로 단종된 SUV '브롱코(Bronco)'와 소형 픽업트럭 '레인저(Ranger)'를 선정했다.
브롱코는 지난 1996년에 생산중단된 SUV, 레인저는 2011년에 미국에서 단종, 해외에서는 판매 유지 중인 소형 픽업트럭이다.

포드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2020년까지 차량 라인업의 75%를 교체하겠다는 포드의 장기 계획 중 하나라는 평가다.

기존 세단·소형차 중심 판매에서 벗어나 SUV·픽업트럭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게 포드의 목표다.

이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번진 SUV 선호 현상과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는 오는 2022년 미국에서 팔리는 자동차의 50%이상이 픽업트럭을 포함한 SUV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포드는 브롱코와 레인저를 현대화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변화시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 관계자는 "이전 세대보다 더 커진 차체와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미국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 1위인만큼 특유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높이고, 판매량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포드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지난 2017년 기준 미국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은 포드가 30.4%로 1위, GM 산하의 쉐보레와 크라이슬러의 닷지램이 각각 19.2%, 16.4%를 차지했다.

한편, 포드의 미국 공장 생산 재개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로 수입 자동차에 한해 높은 관세율을 부과하겠단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포드는 지난 1월 멕시코에 16억달러(약 1조8200억원)를 들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미시간공장에 7억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