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사드 우마르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2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60억 달러(약 6조800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현재 부채 급증과 외화 부족에 시달리며 보유하고 있는 외환마저도 올해 말이면 바닥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파키스탄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소 금액은 120억 달러(약 13조6000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과 다음 달 초부터 구제금융 지원 관련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이번 사우디의 긴급 자금 지원으로 IMF 구제금융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IMF 구제금융보다 다른 나라에서 차관을 들여오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F 구제금융은 자금 활용에 제약이 많고 미국의 견제가 협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칸 총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차관 도입을 성사시켰다.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 차관이다. 앞서 파키스탄은 사우디에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의 차관을 도입했었다.
칸 총리는 다음 타켓은 중국이다. 파키스탄은 현재 중국과 460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의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 사업과 620억 달러(약 70조 원)에 달하는 인프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