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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래 먹거리' 전장 2020년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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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래 먹거리' 전장 2020년 흑자 전환

-VC 수주액 올 연말 41조원 전망
-4Q, TV '맑음' 생활가전 '흐림'

LG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4270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4270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쐈다. 사진=LG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전장 사업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전망이다. 자동차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2020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효자 사업’인 가전과 TV는 4분기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나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25일 3분기 매출 15조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체 사업부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VC다. VC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1760억원을 올려 분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손실이 지속대 3분기 4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VC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이 어려웠던 이유에 대해 “일부 거래선이 지역 포트폴리오를 하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올해부터 이들에 공급했던 물량이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MLCC를 비롯해 전장 부품 가격이 인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VC 사업본부가 2020년부터 흑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전반적인 수주는 탄탄한 상황”이라며 “e-파워트레인 매출이 본격화되는 2020년부터 수익 턴어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VC 사업본부의 수주액은 올 상반기 33조원에서 연말 41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4분기 매출은 지난 8월 인수한 ZKW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3분기에 이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LG전자는 보고 있다.

VC와 함께 3분기 실적을 견인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4분기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LG전자는 “4분기 TV 사업은 별다른 이슈가 없으면 전년과 유사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HE 사업본부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저희가 집중하는 프리미엄 시장을 얼마나 키워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올해 판매 금액이 150% 이상 성장했고 내년에는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차세대 TV로 꼽히는 8K TV에 대해선 “올레드 제품이 LCD(액정표시장치) 8K 이상의 화질을 구현한다”며 “천천히 착실하게 준비해 OLED 중심의 8K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가전을 담당하는 홈앤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4분기 수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에어컨 판매가 줄면서 계절적인 비수기에 진입해서다.

LG전자는 “전 분기 대비 악화되는 건 맞지만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신성장 제품의 꾸준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며 “전체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라며 “중국의 생산 공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며 제조 원가를 개선하고 있어 관세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중국산 냉장고 제품에 관세 10%를, 내년 초부턴 25%를 매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한국과 미국,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의 환율 리스크도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적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모바일 사업 또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LG전자는 “올해 MC 사업본부의 적자 규모는 전년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프리미엄과 보급형 모델 모두 신뢰를 얻으면 매출이 회복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5G 제품 출시 계획 관련 질문에는 “상당부분의 연구개발 인력을 5G에 쏟고 있다”며 “내년 5G 제품 출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