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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믹스3, 노치없이 화면비 93% 실현...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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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믹스3, 노치없이 화면비 93% 실현...비결은?

화면을 미는 슬라이더 방식...세계 첫 10GB 램 탑재에 첫 5G폰도

25일 베이징에서 미믹스3를 발표한 샤오미가 혁신을 보여주었다. 노치없이도 93%의 화면비를 실현했고 세계최초로 10GB램을 탑재한 데다 5G모델도 공개했다. 엄지로 화면을 끌어내리면 그제서야 카메라가 드러난다.  (사진=샤오미)이미지 확대보기
25일 베이징에서 미믹스3를 발표한 샤오미가 혁신을 보여주었다. 노치없이도 93%의 화면비를 실현했고 세계최초로 10GB램을 탑재한 데다 5G모델도 공개했다. 엄지로 화면을 끌어내리면 그제서야 카메라가 드러난다. (사진=샤오미)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마침내 베일을 벗은 샤오미 야심작 미믹스3(Mi Mix 3)는 노치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93%의 화면비(Screen to Body ratio)를 기록했다. 엄지로 화면을 아래로 약간 미는 슬라이딩 방식을 통해 화면위 카메라를 분리시키는 방식이다. 이로써 샤오미는 화웨이 최신 노치폰 메이트20시리즈의 화면비(88%)까지 뛰어 넘었다. 세계 최초의 10GB램 적용 스마트폰이자 최초의 5G버전도 내놓았다.

샤오미가 25일 베이징에서 가진 미믹스 신제품 발표장에서는 이처럼 최소한 3개의 새로운 기록을 가진 미믹스3를 선보였다.
애플이 전면에 노치디자인을 적용, 여기에 트루뎁스카메라를 넣자 중국 대다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를 의식해 노치를 적용하면서 화면비 높이기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샤오미는 미믹스3에 노치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으면서도 93%를 화면비를 기록했다. 세계최고수준의 화면비다. 지금까지의 최고 화면비는 오포 파인드X의 93.8%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화면비는 노치없이 83.4%를 실현한 반면 애플의 노치디자인 아이폰XS맥스는 84.4%대를 실현하고 있다. 물론 미믹스3는 화면을 아래로 미는 설계방식이어서 완전하게 고정된 상태에서 화면비를 내는 삼성 갤럭시 노트9과는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샤오미는 이날 발표한 미믹스3로 노치를 적용하지 않고도 올스크린폰(또는 슬라이더폰)으로 얼마나 화면을 키울 수 있는지를 오포에 이어 또다시 보여주었다.

■디자인은?


화웨이는 이미 이달초 공개된 미믹스3 동영상 티저(예고편)에서 카메라부품 등을 단말기 화면과 분리된 스크린 베젤에 넣는 방식을 보여주며 90% 넘는 화면비 제품의 등장을 예고했다. 미믹스3는 필요시 화면을 밀면(sliding) 화면이 아래로 밀리면서 듀얼 카메라를 보여준다.이 휴대폰은 전면에서 카메라가 닫히면서 93.4%의 ‘올스크린’폰 화면을 보여준다.

여기에 적용된 슬라이더 메커니즘은 자석을 사용하므로 부서지거나 마모되는 일이 훨씬 줄어든다. 내구성을 측정하기 위해 30만번 이상 테스트됐다. 슬라이딩 동작에 5가지 다른 소리를 지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화응답, 또는 앱 시작과 같은 화면을 아래로 밀 때 실행할 다른 동작을 지정할 수 있다.

미믹스3 단말기 프레임은 7000시리즈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뒷부분은 세라믹으로 처리돼 있다. 미믹스3의 컬러로는 감미로운 제이드 그린(비취색), 사파이어 블루, 오닉스 블랙, 그리고 ‘자금성 박물관’특별판까지 4가지다. 업계 최초로 10GB의 램(자금성 에디션)도 들어갔다.

■사양은?

올해 4분기에 나온 주력폰들에서 보듯 샤오미 미믹스3에도 퀄컴 스냅드래곤845칩셋과 6GB/8GB/10GB 램 및 최대 256GB에 이르는 저장메모리가 지원된다.

급속충전 기술이 들어간 평범한 3200mAh용량의 배터리가 사용되며, 후드 아래에는 무선충전코일이 들어간다. 10W 충전기도 포함된다. 풀HD플러스 OLED디스플레이 화면은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완성된다.

후면의 듀얼 카메라 구성은 급속 듀얼픽셀 자동초점 기능을 가진 1200만화소 표준(메인)카메라와 2배 광학줌용 1200만화소 망원카메라로 이뤄진다.

전면 카메라는 초상화모드에서 더 나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깊이 인식을 위한 2400만 화소 카메라와 또 다른 200만 화소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표준(메인)카메라는 픽셀 비닝(binning)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야간 촬영 시 더 많은 빛을 모아주는 커다란 1.8마이크론 픽셀을 생성한다. 픽셀 비닝이란 몇개의 픽셀을 합쳐 큰 픽셀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미믹스3는 업계 최초의 10GB램 모델(자금성 에디션) 외에 5G통신 기능을 갖춘 모델을 가지고 있다. 다른 스마트폰업체가 최초의 5G전화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면 내년 초에 제공하게 된다.

앞서 미믹스3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55가 들어간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대로라면 샤오미는 퀄컴의 차세대 7나노미터 칩셋을 장착할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스냅드래곤855는 '스냅드래곤 8150'으로 나올 것이란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가격과 출시일

미믹스3는 즉시 예약주문을 할 수 있으며 6GB램 128GB메모리를 갖춘 버전의 가격은 단 3299위안(475달러,약 54만원)이다. 이 다음버전은 8GB램, 256GB 메모리용량을 가진 버전으로 가격은 3999위안(575달러, 약 65만4000원)이다. 세계최초로 10GB램,256GB 메모리를 탑재된 샤오미의 미믹스3 모델은 이른바 ‘자금성’ 에디션으로서 256GB의 메모리를 갖췄으며 가격은 4999위안(720달러,약 82만원)이다.

미국과 유럽지역에서는 가격이 20~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말기에 10W 무선 충전기가 들어있어 별도의 가격부담을 덜어준다. 예약주문은 이달말까지 이어진다. 미믹스3는 오는 11월 1일부터 출하를 시작한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