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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내년 ESS·車전지 수요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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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내년 ESS·車전지 수요 늘 것"

-ESS 글로벌 수요 내년 40% 성장
-폴더블폰용 투명 장착 필름·보호 필름 개발

삼성SDI가 내년 전지 사업에서 호실적을 전망했다.
삼성SDI가 내년 전지 사업에서 호실적을 전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내년에도 전지 사업에서 호실적을 자신했다. 디젤게이트 이후 유럽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4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SDI는 2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디젤게이트로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전동화 트렌드가 강해졌다”며 “유럽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가 디젤차 비중을 줄이는 만큼 전기차 판매를 늘릴 수밖에 없고 이 점이 좋은 사업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도 회복되는 양상이다. 삼성SDI는 “중국은 변수가 많아 단정 짓기 어려우나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여러 중국 OEM들과 활발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제외해왔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중국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0년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최근 중국 투자가 활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삼성SDI의 신규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수주 잔고를 밝히긴 어렵지만 업계 선두권에 있다”며 “전지 성능과 안전성 모두 강점을 가져 장기계약물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삼성SDI는 외형 성장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수익성에 기반한 수주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발트를 비롯해 핵심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는 점도 전지 사업의 수익성 전망이 밝은 이유다.

삼성SDI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지난 4월부터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장기적으론 업계에 긍정적”이라며 “원재료 가격 변동에 연동되는 매출 비중도 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ESS의 경우 내년 글로벌 수요가 약 17GWh로 올해 대비 약 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비중은 35%로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된다.

해외 시장은 미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상업용뿐 아니라 가정용 ESS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삼성SDI는 관측했다.

3분기 실적을 주도한 소형전지도 나쁘지 않다. 삼성SDI는 “소형전지 경우 하이엔드 원형전지, 폴리머 전지 매출이 늘었다”며 “4분기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갈 것”라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사업 부문에선 반도체 소재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편광필름의 대면적 TV와 모바일 중심 공급 확대도 전망된다.

메모리 반도체 성장 둔화의 우려에 대해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은 시장의 우려만큼 크지 않으며 출하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할 전망이어서 소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존 반도체 미세화 트렌드에 맞춰 차세대 소재를 개발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신규 소재 다변화로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날 신규 소재 출시 계획도 언급했다. 삼성SDI는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폴더블폰용 투명 장착 필름과 보호 필름 두 가지에 대한 개발이 막바지에 있다”며 “내년 고객사가 원하는 시점에 양산해 적기에 출시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