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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 판호 발급 기대난…게임업계 수출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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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 판호 발급 기대난…게임업계 수출 다변화

급성장하는 태국· 외산게임 불모지 일본 등지로 발넓혀

국내 수출 효자 게임산업이 중국 정부가 인터넷 게임에 대한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펼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수출 효자 게임산업이 중국 정부가 인터넷 게임에 대한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펼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국내 수출 효자 게임산업이 중국 정부가 인터넷 게임에 대한 강력한 규제 정책 속에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위기타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6일 국내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중국 정부가 국내외 신규 게임 판호 발급을 전면 중단했고 발급 재개까지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 게임수출이 중국일변도에서 태국, 일본 등지로 다변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내 판호발급 중단은 지난 4월 중국 정부의 국무원 조직 개편이후 기존 광전총국 담당 판호 발급 업무를 공산당 중앙선전부 소속 국가신문출판서로 이관하면서 시작됐다. ‘판호’란 중국이 자국에서 출시되는 게임에 발급하는 서비스 인허가권으로 실제 게임 안에서 재화를 팔기 위해서 반드시 발급 받아야 하는 인증이다. 중국 정부는 외국 게임은 물론 자국의 대표적 유통사 텐센트같은 중국 내 게임업체의 판호까지 금지하며 통제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1위 게임 시장으로서 약 32조원 규모다. 전 세계의 약 27%에 달하는 거대한 게임시장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중국시장에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 유지·관리를 해야 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펼치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현재 국내 게임업계의 중국 진출이 사실상 막혔다.

■국내업체들 중국내 활동 막혀


중국 게임업체들이 텐센트를 통해 배급하기로 했던 게임들을 모두 배포하는데 성공하지는 못했다는 사실도 부정적 징조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텐센트를 통해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중국에 출시할 계획을 세웠지만 1년 가까이 판호를 발급받지 못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레드나이츠 중국 정부에 판호 신청을 했지만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판호 발급 중단 이전에는 중국어 버전을 개발·관리하는데 많은 투자를 했지만 최근에는 중국을 제외하고 출시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게임업체들의 기술은 계속 성장하고 국내에도 계속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게임업계가 여러모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시장 태국 급부상에 외산게임 불모지 일본도 주목


넥슨, 펄어비스 등을 비롯한 게임업계에서는 중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자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 케이스다. 특히 신흥 시장으로 급 부상하고 있는 태국과 외산 게임시장 불모지 일본 등이 영역 확장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지난 2016년 4억8600만달러(약 5460억원) 규모였던 태국 게임 시장이 올해 7억3100만달러(약 8213억원), 2020년에는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넥슨은 일찌감치 태국 현지 게임 배급를 인수, '넥슨 타일랜드'를 설립한후 태국을 동남아 신흥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태국 시장은 연 평균 40% 이상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최근 4G 네트워크의 확장,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일본에 현지 법인 '펄어비스JP'를 설립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