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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나떨고 있니?”...트럼프, 아이폰 포함 중국산 중과세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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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나떨고 있니?”...트럼프, 아이폰 포함 중국산 중과세 준비중

다음달 부에노스 아이레스 G20서밋서 시진핑과 회담...성과 없으면 부과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부과를 검토하는 계획을 진행중인 가운데 과세대상에 애플 제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다음달 시진핑과의 G20서밋이 성과없이 끝날 경우에 대비한 계획이다. (사진=뉴시스,애플)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부과를 검토하는 계획을 진행중인 가운데 과세대상에 애플 제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다음달 시진핑과의 G20서밋이 성과없이 끝날 경우에 대비한 계획이다. (사진=뉴시스,애플)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 제품을 포함, 지금까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하는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지난해 금액 기준으로 2570억달러(약 292조85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로 다 가오는 아르헨티나 G20 서밋에서 시진핑 주석과 양국간 무역긴장 완화를 위한 정상 회담을 가지며, 실패할 경우 이같은 새로운 차원의 대중국 관세를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 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관세부과를 피할 수 있었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품목에는 중국산 수입품 1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애플 제품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애플 제품은 당초 미국의 관세부과 명령에서 빠졌다. 이는 트럼프행정부가 애플과 다른 IT업체들로부터 받은 우려의 서한을 감안한 조치로 보였다.

이같은 사태를 전한 익명의 미 정부 관리는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은 없으며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미 2500억달러(약 284조7500억원) 규모의 중국산 무역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이 처음으로 2000억달러(약 227조8000억원)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지 하룻 만에 중국은 600억달러(약 68조34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매겼다.

지난 6월 한 보도는 트럼프 미 행정부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아이폰이 대 중국의 무역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애플워치는 지난달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회피 안전보장은 날로 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에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를 제안한다면 60일 간의 여론수렴을 거친 후 중국의 음력 설인 2월초 춘절 때 효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실시된 200억달러 규모의 수입관세도 1월 1일부터는 기존의 10%에서 25%로 인상될 예정이다.

미국 주식은 뒤늦게 소란스런 시간을 보냈고, 추가 관세 위협은 이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