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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페소 환율 비상, 통화가치 9% 폭락… 멕시코발 신흥국 금융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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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페소 환율 비상, 통화가치 9% 폭락… 멕시코발 신흥국 금융위기 ?

멕시코 페소 환율 비상, 통화가치 9% 폭락… 멕시코발 신흥국 금융위기 ?  코스피 원 달러 환율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페소 환율 비상, 통화가치 9% 폭락… 멕시코발 신흥국 금융위기 ? 코스피 원 달러 환율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소장] 멕시코의 국가 신용등급이 흔들리고 있다.

그 여파로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요동치면서 통화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피치는 1일 멕시코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평가에서 말하는 부정적이란 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현재 멕시코 국채의 투자등급은 'BBB+'이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국재와 회사채 등 채권 발행의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피치는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의 잠재적 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시 관계자들은 이번 피치사의 신용등급 전망 조정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인이 12월 취임 후 130억 달러 규모의 수도 신공항 사업을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인은 지난 29일 비공식 국민투표 결과를 받아들여 수도 멕시코시티에 건설 중인 신공항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투르 로센블루에트 재단이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참여자 107만 명 중 70%가량이 건설 강행에 반대표를 던졌다.

문제는 표본의 공정성이다. 멕시코 전체 유권자 90명 중 1명 정도만이 자발적으로 비공식 투표에 참여해 대표성 논란이 일었다.

멕시코에서는 그간 공사 수주 과정에 부패가 만연했다며 수도 신공항 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 없지 않았다.

피치는 이러한 신공항 건설 취소 결정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지적하면서 차기 정권이 밝힌 정유시설 증설이 시행되면 정부의 우발 부채와 차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피치는 또 암로 정권이 현 정권이 추진한 석유ㆍ가스 부문의 민간 개방 등과 같은 에너지 개혁 조치를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조정 이후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는 장중 한때 2% 넘게 떨어졌다다.

가 낙폭을 줄여 20.28 페소에 마감했다. 페소화가치는 수도 신공항 건설 취소 여파로 전날에도 약세를 보였다.

페소화 가치는 10월중 9% 하락했다.

멕시코 증시의 S&P/BMV IPC 지수도 한달동안 11.7%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 2009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록한 가장 큰 낙폭이다.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