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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LG전자 사장 "'가전·가구 경계 허문 '오브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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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LG전자 사장 "'가전·가구 경계 허문 '오브제'로 승부수"

50~60대 타깃 냉장고 TV 등 4종 선보여… B2B 시장도 진출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 론칭 행사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LG 오브제 브랜드 및 제품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 론칭 행사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LG 오브제 브랜드 및 제품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우리 가정을 들여다보면 침실과 욕실에는 가전이 없고 가구로만 채워져 있다. 가전과 가구를 결합하며 승산이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LG 오브제’ 론칭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LG 시그니처를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새 브랜드인 오브제를 내놓는 이유에 대해 그는 “프라이빗과 프리미엄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LG 오브제는 가전과 가구가 결합해 개인 공간에서 활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시그니처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삶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50~60대가 주요 타깃”이라며 “LG 시그니처가 별도의 쇼룸을 통해 판매한다면 LG 오브제는 일반 매장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이날 ‘LG 오브제’로 선보인 제품은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등 총 4종이다. 송 사장은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원하는 제품만 우선 선정했다”며 “동일한 컨셉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LG 오브제는 성능과 디자인 모두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쓸 수 있는 가전이란 목적에 맞게 제작됐다. 침대를 비롯해 주변 가구와 잘 어울리도록 원목과 금속 등 리얼 소재가 사용됐다. LG 오브제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는 총 9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와의 협업으로 디자인 완성도 또한 높였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디자이너는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친숙한 요소들을 조합해서 기존에 없던 새 상품 만들어 낸다는 게 이 프로젝트가 가진 특별함”이라며 “LG 오브제는 심미적으로 부족함이 없고 공간의 흐름을 깨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성능면에선 침대 옆에 놓이는 점을 고려해 전자파와 소음 등을 최소화했다. 송 사장은 “세세한 부분에서 다른 프리미엄 제품들과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했다”며 “대표적으로 LG 오브제 냉장고는 컴프레서 대신 열전소자를 사용해 소음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오브제 출시 초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 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수익성을 따지는 건 시기상조”라며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도 오브제를 적극 판매할 계획이라고 송 사장을 밝혔다. 그는 “오브제 냉장고는 소음과 진동이 없어 프리미엄 호텔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건설사 등을 초대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시 국가에 대해선 “당분간 한국에 집중한다”며 “향후 북미와 유럽 등 수요가 있는 선진국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