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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이프레스 반도체와 낸드파운드리 합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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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이프레스 반도체와 낸드파운드리 합작사

내년 1분기 홍콩에 설립...지분 60% 확보

실리콘밸리의 싸이프레스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파운드리 합작회사를 설립했다고 싸이프레스가 25일 발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실리콘밸리의 싸이프레스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파운드리 합작회사를 설립했다고 싸이프레스가 25일 발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반도체 회사 사이프레스반도체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지분은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60%, 사이프레스반도체가 40%다. 본사는 내년 1분기에 홍콩에 설립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지난해 7월 SK하이닉스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문을 분사해 만들어진 회사다.

미국 사이프레스반도체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발표문을 통해 양사의 합작회사가 합의에 따라 초기 5년간 사이프레스의 기존 싱글레벨셀(SLC)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 판매하며 차세대 낸드 제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사이프레스는 합의에 따라 자사의 전체 SLC낸드플래시 메모리의 포트폴리오를 합작회사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사의 1~16Gb 반도체는 통신,가전,자동차 및 산업용 응용제품에 안정적 데이터 스토리지를 제공하며 작은 전자기기 폼팩터에 맞는 컴팩트한 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들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AEC-Q100 수준의 가혹한 품질표준에도 부합한다.

사이프레스는 합작회사가 규제당국의 대기 승인 및 통상적인 타결 조건에 따라 내년 1분기 중 출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세인 엘코리 사이프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싸이프레스 3.0 전략의 핵심은 성장시장을 겨냥한 핵심기술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는 설계주기가 더 긴 자동차, 산업 및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목표로 차별화된 연결, 컴퓨팅 및 저장 솔루션에 더 정밀하게 초점을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낸드 고객은 합작투자회사에 의해 지원을 받게 될 것이며 합작회사는 지속적으로 고객들의 미래 니즈를 지원할 것이다. 한편 싸이프레스는 조인트벤처의 성공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강화 움직임은 D램의 편중된 사업구조를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 등으로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또한 SK시스템아이씨의 과제인 고객 확보문제를 사이프러스와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으로도 풀이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 파운드리 고객사가 많은 만큼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 7월 중국 우시 시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 중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완공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2016년 569억달러에서 오는 2021년에는 831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이프레스가 계속해서 SLC 낸드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합작사 설립을 통해 사이프레스와 협업하고, 향후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프레스 반도체(Cypress Semiconductor Corporation)는 나스닥상장업체로서 1982년 설립됐으며 본사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위치한다. 직원수는 6099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23억3000만달러(약 2조6268억원), 영업이익은 7800만9000달러(약 879억원)였고 순익은 마이너스 8707만8000달러(약 982억원)를 기록했다. 싸이프레스는 자동차, 산업, 스마트 가전 제품, 가전 제품 및 의료 제품용 첨단 임베디드 솔루션의 선두 주자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