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작년보다 한 단계 내려앉은 34위에 랭크된 것은 포르투갈의 국제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평가 대상국의 수가 늘었던 것과 가장 관련이 깊다고 WEF는 설명했다. 아울러 WEF는 세계의 경쟁력이 급격히 디지털 기술로 이전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각국의 대비가 상대적으로 미흡했음도 지적했다.
이러한 지표에 의거해 보면 포르투갈이 결코 경제적으로 위험한 위치에 놓여있지는 않다. 다만 장기적으로 포르투갈의 경제가 다시 도약할 모멘텀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포르투갈은 남유럽의 경제위기 때부터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경제적 위기를 맞았으나 다른 3개국들 보다는 비교적 그 영향력이 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어느 정도 남유럽의 경제위기가 극복되어 가고 있지만 뚜렷한 도약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경우 포르투갈의 장기적 국가 경쟁력이 후퇴하고 좀처럼 호전되지 못 하리라는 비관적인 관측도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