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티맵 택시는 카카오택시가 나오고 한 달 뒤인 2015년 3월 말 출시됐다. 그러나 티맵 택시의 지난 10월 말 월간 사용자 10만명. 카카오택시의 월간 사용자인 530만명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SK텔레콤은 카카오택시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직접 택시기사 면허를 취득해 기사와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서비스를 개편해 심기일전에 나섰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유닛장은 "서비스 개편을 위해 티맵 택시 담당자 15명 전원이 기사 면허를 취득해 실제 운행을 하면서 택시 기사와 고객의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TTS사업 부서가 직접 발로 뛴 경험을 바탕으로 티맵 택시 서비스 이용 혜택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연말까지 T멤버십을 통해 티맵 택시 10% 할인 혜택, 앱 결제(11페이)를 통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가족, 친구 등 지인에게 자신의 위치를 확인시켜줄 수 있는 '안심귀가 라이브' 이용자의 택시 호출 때 목적지까지의 소요 시간과 예상 금액을 알려주는 신규 기능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러한 혜택을 바탕으로 티맵 택시 개편을 통해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T맵 교통 데이터와 고객들의 이용 패턴 데이터 등을 AI로 분석해 티맵 택시 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를 이용해 수요 밀집 지역을 예측해 차량을 미리 배차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택시 기사의 수익 증대는 물론 승객의 편의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여 유닛장은 "모빌리티 시장이 최근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다. ICT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서비스를 개편할 것"이라며 "2년 후에는 월 사용자 5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