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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글루게이트’파문…메이트20프로 녹색화면은 접착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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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글루게이트’파문…메이트20프로 녹색화면은 접착제 때문?

화웨이, 최고의 OLED사용...문제의 단말기 전량 회수 등 진화 안간힘

영국 화웨이 사용자커뮤니티에 등장한 녹색조를 보이는 화웨이메이트20프로(왼쪽)와 핀란드모빌리가 소개한 이 단말기의 녹색조 이상현상(사진= UK화웨이커뮤니티, 핀란드모빌리)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화웨이 사용자커뮤니티에 등장한 녹색조를 보이는 화웨이메이트20프로(왼쪽)와 핀란드모빌리가 소개한 이 단말기의 녹색조 이상현상(사진= UK화웨이커뮤니티, 핀란드모빌리)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2분기 연속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2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추격중인 화웨이가 이른바 '글루게이트(gluegate)'의 늪에 빠졌다. 화면에 비정상적인 녹색 색조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고 원인이 디스플레이 접착시 사용되는 접착제(glue)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기즈모차이나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각) 화웨이가 영국과 핀란드 등 화웨이 단말기 화면에서 비정상적인 녹색 색조가 발생하는 메이트20프로에 대한 교체를 시작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발단은 지난 며칠간 화웨이가 출시한 최신 주력폰 메이트20프로에서 디스플레이가 녹색으로 변화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라 전해지면서다. 많은 사용자들이 노란색, 또는 녹색점이 디스플레이 주변에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마침내 문제를 인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고객들에게 화웨이서비스센터에서 부분적인 디스플레이 수리를 받는 대신 메이트20프로를 완전히 교체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 매체는 6일 화웨이가 지난달 16일 영국런던에서 발표한 메이트20프로가 디스플레이 결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며칠간 일부국가에서 녹색 색조 문제에 대한 잇단 불만을 제기하자 단말기 전량 교체와 함께 제품 결함 시정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당장 화웨이 영국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자가 긴급처방격인 반(半) 공식적인 성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화웨이 핀란드도 성명서를 통해 이상이 있는 메이트20프로를 무료로 교환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화웨이 핀란드는 “일부 국가에서는 휴대폰의 일부가 녹색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해 오랜 시간동안 조사해 왔다. 핀란드에서 고객들은 문제가 있는 디스플레이를 무료로 새 단말기를 바꿔드린다”는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화웨이 영국의 커뮤니티 운영자도 성명서를 통해 “메이트20프로는 업계를 선도하는 향상된 시각적 경험과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자리를 특수하게 곡면 처리한 엣지디자인 플렉서블OLED 스크린을 사용합니다. 이는 다른 각도에서 볼 때 약간의 변색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희미한 조명 조건 아래에서 화면 밝기가 너무 낮거나 어두운 배경 화면을 사용하는 경우 이러한 차이가 과장될 수 있습니다. 만일 색상이 정상적인 사용에 영향을 준다면 공인 고객 서비스 센터로 휴대폰을 가져가서 도움을 받으십시오”라고 밝히고 있다. 이 운영자는 “적절한 조사가 끝나면 추가 질문없이 결함있는 디스플레이를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보증이 무효화되고 교체수요가 줄어들게 만들기 때문에 현지 수리점에서 수리받지 말라”고 고객들에게 주문했다.

영국 화웨이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이처럼 디스플레이에 녹색조가 등장하는 현상은 화면 배경이 어두운 회색이거나 흰색인 경우에 발생한다고 전하고 있다. 만일 메이트20프로 사용자가 이 영향을 받는 단말기라면 약한 조명 아래 볼 때 디스플레이 가장자리 주변에 노란색, 또는 녹색 컬러가 표시된다고 전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녹색 현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두드러지며 이같은 현상이 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접착제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글루게이트(#gluegate)'라고 부른다. 하지만 화웨이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기즈모차이나는 이 건과 관련, 모든 사용자가 이 문제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색상 이동과는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화웨이가 디스플레이 결함에 대해 특정 조건 하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색상 변화라고 말함으로써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같다"면서 “이 문제는 화웨이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사용자들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한 단말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BOE디스플레이를 사용한 단말기는 잘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을 했다고 전했다. 향후 리콜관련 책임소재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의 제품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