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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학위장사' 마스터게이트로 들썩…'연루 의혹' 보건장관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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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학위장사' 마스터게이트로 들썩…'연루 의혹' 보건장관 사임

스페인의 '마스터게이트' 스캔들은 대학들의 학위장사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의 '마스터게이트' 스캔들은 대학들의 학위장사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지난 몇 달간 스페인의 몇몇 대학들이 학위 장사를 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 유럽이 들썩 거렸다. 유럽 이외에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페인의 국왕후안까를로스대학교(University of Rey Juan Carlos) 등이 학위 장사를 한 대표적인 대학으로 꼽혔다. 이 대학을 비롯한 스페인의 많은 대학들이 유명인들에게 학교에 제대로 출석하지도 않았는데도 석사학위, 박사학위 등을 남발했던 것이 '마스터게이트(Master Gate)' 스캔들이다.

이 마스터게이트 스캔들의 희생자로 스페인의 보건장관인 까르멘 몬톤이 사임을 발표했다. 그녀는 페드로 산체스 수상 정권 하에서 촉망받던 42세의 여성장관이었으나 그녀가 국왕 후안까를로스대학교로부터 석사학위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명예스러운 퇴진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더욱 어이없는 일은 야당의 당수 파블로 까사도 역시 이 대학에서 출석과 시험 없이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러나 까사도는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국왕후안까를로스대학교 측도 공식 입장을 통해 "이는 모두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스캔들과 관련해 스페인의 대법원은 이번 '마스터게이트' 스캔들을 부패 혐의로 공식 조사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 중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