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베트남] 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 속 웃음 짓는 '베트남'

脫중국 기업 선호 1순위 아세안국가…베트남으로 생산기지 이전 기업 가시화

기사입력 : 2018-11-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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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의 반사이익은 베트남이 얻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미-중 무역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베트남'이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탈중국을 시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대부분 아세안국가들이 일순위로 꼽히지만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으로의 이전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 탈 중국, 이전 1순위 '아세안국가'

중국에 기반을 둔 일본기업 니덱(Nidec)은 최근 파나소닉(Panasonic)과 합작 투자한 사업의 일부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니덱은 자동차 부문뿐만 아니라 가정용 에어컨의 일부 부품의 생산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할 계획이다.

니덱은 지난 3월 현재보다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리기 위해 이미 멕시코에 200억엔(약 1987억원)을 투자했다. 계속 중국에서 생산할 경우 니덱 제품은 미국에서 부과하는 25% 관세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니덱의 나가모리 대표는 "무역 장벽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중국에 건설한 최초의 생산공장 중 하나인 파나소닉은 전기 자동차 장비 생산의 일부를 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 제품들은 원래 중국 내 스촨(Suzhou)과 선전(Shenzhen) 공장에서 생산됐다. 파나소닉은 새로운 관세장벽으로 미국 테슬라 전기 자동차에 공급하던 부품에 대해 약 100억 달러(약 11조245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의 수출 기업들도 해외로 이전을 결정하고 있다.

광둥성에 있는 전자회사인 TCL은 중국내 생산라인을 멕시코 공장으로 대체 할 계획이다. 멕시코에서의 생산량을 현 200만개에서 300만~400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 베트남, 최적지로 꼽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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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아세안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애플의 에어팟(AirPod)을 조립하는 중국 기업인 고어텍(GoerTek)은 생산 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다른 애플 공급 업체인 페가트론(Pegatron of Taiwan)과 청웨 프레시젼 인더스트리(Cheng Uei Precision Industry)도 이전을 결정했다.

미국이나 중국 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파트너사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 시장에 엄청난 물량을 수출하지만, 주로 생산은 비용이 저렴한 중국에서 한다. 게이힌(Keihin), 혼다(Honda)의 파트너 또는 요코오(Yokowo)와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요코오는 중국 공장에서 70%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을 빠르게 옮기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생산 공장 이전은 원재료 공급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저장 하일리드(Zhejiang Hailide) 신소재도(폴리 에스테르) 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에 첫 번째 공장을 개장하기 위해 1억5500만 달러(약 1742억원)를 투자했다.

베트남에서는 "자국이 미국으로 수출하기를 원하는 제품의 생산기지는 물론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 시장의 핫스팟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의 자신감은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규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메이은행(May Bank)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최근 한국 효성그룹의 12억 달러(1조3488억원)를 포함해 18% 증가했다. 태국의 경우 1~7월까지 76억 달러, 필리핀은 8억6100만 달러가 증가했다.

메이은행 수식 이주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화학물질 시장이 동남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 어려운 결정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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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효성은 베트남에 12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있는 430개 이상의 미국회사 중 30%가량이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수많은 관계를 맺은 세월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1987년 일본 기업 최초의 TV메이커 중 하나였던 파나소닉이다. 중국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덩 샤오핑 (鄧小平)의 추천으로 회사 설립자인 마쓰시타 코노 스케(Mr. Konosuke Matsushita)는 멀리 중국까지 날아와 중국 산업의 현대화를 도왔다.

중국의 값싼 인건비와 지원 덕분에 파나소닉은 40개 이상의 제조 시설을 갖춘 생산기지들을 빠른 시간에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무역 전쟁은 파나소닉으로 하여금 수십 년간의 사업 전략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중국은 2018년 상반기 외국인 직접 투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한 702억 달러(약 78조939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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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 샤오핑 (鄧小平)의 추천으로 파나소닉의 설립자인 마쓰시타 코노 스케는 중국에 공장을 짓고 중국의 근대화를 도왔다.

그러나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다이 하코 자키(Dai Hakozaki)는 "높은 인건비와 무역 전쟁으로 이곳에서 동남아시아로 가는 공장의 흐름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대미 수출은 새로운 관세가 발표되기 직전인 2018년 9월에 증가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관세를 활용하고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멀리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호라고 전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toadk77@ 응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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